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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삼막사, 산책도 하고 가벼운 등산도 하고 본문
안양 삼막사 가는 길
산책 가벼운 등산 안양 삼막사
삼막사까지 오르면 겨울 풍경은 더 탁 트여 보인다. 나뭇잎이 없는 가지가 멋스럽고 풍경까지 잘 보이게 해 주니까 말이다. 새해가 되고 혹한이 되면서 지금은 집콕 중이기에 한 달 전쯤 다녀온 안양 삼막사 가는 길을 다시 보게 된다. 눈이 녹으면 다녀와볼 만하다. 안양 삼막사하면 맛집이 먼저 검색될 정도인데 그곳은 상황이 진정되면 가볍게 걸어주고 다녀오면 좋겠다.
안양 삼막사 가는 길은 주차장을 검색하면 된다. 주차장을 지나 삼막사까지는 도로가 있지만 차가 들어가기는 어렵다. 신도라면 모를까. 삼막사가 목적지라는 결과보다 거기까지 오르는 길의 과정을 위해 왔으니 주차장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주차장에 있던 삼막마을 안내도에는 삼막사 탐방로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 2.4Km이고 대략 40분이 걸린다고 되어 있다. 주차요금은 유료다.
삼막사 가는 길은 도로를 따라 걸어도 되고 등산로를 따라 가도 된다. 삼막사 오르는 길은 등산로로 내려오는 길은 도로를 따라오기로 한다.
삼막사 공영 주차장에서 100m쯤 도로를 따라 오면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등산로를 따라가는 길이나 도로를 따라가는 길이나 시간은 비슷하게 40여분이면 된다. 걸음이 빠르다면 조금 더 짧아질 수 있겠지만 아이와 같이 등산로를 따라 걸어가며 여기저기 구경해도 50분이 안 걸리는 정도다.
숲을 사이사이 다 볼 수 있고 이 숲 너머의 산까지 볼 수 있어서 낙엽이 진 뒤 산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고 좋다.
바람과 비에 다듬어져서 둥그러진 바위도 있지만 시간의 내공이 없는 날카로운 돌들도 많다. 돌이 꽤 많은 길이라 천천히 조심히 걸으면 된다.
물은 없지만 걷는 길 오른쪽으로는 계곡이 있다. 사람이 걷는 길에는 낙엽이 없어서 길인가 보다 하고 걸었다. 삼막사로 오르는 길 어디쯤인가에서는 이 길이 맞는가 싶기도 하다. 앞으로도 뒤로도 아무도 없는 시간, 오전 9시라서 그런가 보다.
낙엽이 덮인 산은 한적하면서 햇살이 살짝 보이니 포근하다는 느낌도 들었더랬다. 오르면서 더운 탓인듯하다.
어디선가 부지런지 나무를 찍는 소리가 들린다. 딱따구리가 나뭇가지를 쉼 없이 파는 중이다.
바닥에 하얗게 보이는 것들이 딱따구리가 찍어서 구멍을 내며 떨어진 나무다. 손 가락 두 마디만큼 큼직한데 그 작은 부리로 이게 가능한가 싶다.
오르다 보면 꽤나 넓은 바위도 나온다. 저게 길이다. 아무도 없으니 이 길이 맞나 싶었다. 처음 등산로라고 표시된 것 외에 아무것도 이정표가 없다. 작은 돌탑이 있으니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고 지나가는 길이 맞다.
아이가 쉴 새 없이 투덜댄다. 암벽 등반이냐고 이런 산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며, 나도 몰랐다. 그래도 지루 할 틈 없이 재미있다.
얼음이 얼어 땅에서 솟아 나와 아이가 신기하게 집어 보인다.
조금씩 산 능선의 높이가 가까워오는 것 같다. 낙엽이 없는 길로 그냥 걷는다. 왼쪽으로 도로가 보인다. 아이는 돌길이 힘들다며 도로로 바꿔 걷고 싶어 한다.
저기도 길이다. 바위 사이 가운데로 걸어가면 된다. 재미있는 걸~
도로와 만나는 지점이다. 이곳에서 도로로 걸으려는 아이를 설득해서 내려가는 길에 걷자 달랬다.
도로로 잠시 발만 닿아본다. 많이 올랐는데 계속 등산으로 가자.
대신 쉬어가잔다. 쉼터 같은 돌이 나온다. 다리가 아프다며 폴짝 뛰어 올라가 앉는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아 고맙다.
길이 귀엽다. 혼자 걸어가야 하는 길. 좁지만 숲 사이사이 보이니 기분이 좋아진다.
아, 계단이다. 아이와 쉬엄쉬엄 오른 길이 50여분이 채 안된다. 걸을만하다. 지금 오른 길은 내려가면서 걷기에는 발목과 무릎에 상당히 무리가 될 것 같은데 선택 가능한 도로가 있어서 좋다.
삼막사까지 오르는 길은 자전거를 타는 분들이 많다. 어떻게 올라오니 싶을 정도로 경사가 많은데 그걸 즐기는 분들 코스란다.
그림을 그린 듯 나무 가지가 멋지다.
아래도 보이는 숲과 나무도 역시 좋다.
삼막사를 지나면 국기봉으로 오를 수 있다. 삼막사에서 염불암에서 출발, 국기봉을 거쳐온 일행과 만났다. 험하고 무섭다며.
삼막사는 바닥에 흙 없이 깨끗하게 블록이 깔려 있다.
삼막사에서 바라보는 풍경이다. 아쉽게 하늘이 맑지는 않았지만 맑은 날의 하늘이 감동이지 않을까 싶은 경치다.
내려가는 길은 편하게 도로를 따라간다. 오가는 차량은 삼막사 관련 차량뿐이라 두어 대 만난 것이 전부다.
도로는 모두 길이 잘 닦여 있고 걷는 사람과 자전거가 반반일 정도라 인적 없이 오르던 등산길과는 다르다.
도로에는 이런 글귀들이 곳곳에 있다. '나아가고 싶다면, 늘 자신을 살펴라.'
주차장이 가까워지면서 옆으로 흐르는 계속도 보인다. 아무래도 도로니까 30여 분 만에 내려오게 된다. 오르는 길은 경사가 있어서 도로를 따라가도 40여분은 걸릴 것 같다. 등산로를 따라가든 도로를 따라 가든 산책을 하는지 등산을 하는지 결정해서 선택하면 된다. 삼막사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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