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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선재길 계곡 물소리와 숲내음 가득

해보다 2020. 8. 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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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

오대산 선재길 숲내음 가득

 

 

가고 싶다 생각만한지 몇 년만에 드디어 오대산 월정사에 다녀오게 됐다. 근처 평창 켄싱턴호텔까지 왔다가도 일정상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걷지 못해 아쉬워했었다. 목적지를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로 딱 정하고 나서야 올 수 있게 되다니. 뭐 그리 오기 어려웠다고.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오대산 일대는 월정사의 사유지라고 한다. 월정사 앞 주차장에 가기 전 매표소가 있다.

 

입장료 : 성인 5,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500원

주차요금 : 경차 2,000원, 중형 5,000원

 

 

 

여름이었지만 강원도는 쌀쌀하다. 어느 해인가 한창 더웠던 8월말 캠핑 때도 밤새 추워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챙겨간 긴팔이 아니었다면 산책길 내내 추워서 숲내음도 못 느꼈을지 모른다. 아이들은 얇은 긴팔에 담요까지 두르고 산책을 시작했다.

 

 

매표소를 지나고 주차장까지 가는 길도 숲내음이 가득하다. 창문을 열고 가본다.

 

 

주차장은 월정사 금강연 바로 앞이다. 옆으로 전나무숲길을 산책할 오대산 선재길로 가면 된다. 전나무숲 자연해설도 있다는데 미리 알아보고 시간 맞추면 좋을 듯하다.

 

 

월정사로 가는 금강교 다리 아래로 금강연을 지나온 물이 흐른다.

 

 

 

비가 자주 와서 물이 꽤 많고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걷는 내내 폭포처럼 흐르는 계곡물 소리를 듣게 된다. 숲내음과 잘 어울리는 소리까지 산책길이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은 무장애탐방로이고 순환형 코스로 1.9Km이다. 코스 길이가 숲을 보며 느끼기 알맞고 걷기 좋은 길이다.

 

 

빼곡한 나무들 사이로 단단한 흙길이 참 좋다.

 

 

가는 길에 피톤치드 가득한 산림욕과 함께 움직이라고 운동법도 알려준다.

 

 

비가 자주 와서 그런지 산책하는 사람도 없고 한적해서 좋았다. 나무 사이에서 길막하고 따라해본다. 아주 천천히 걷기 좋고 천천히 걸으라고 해주는 전나무숲길이다.

 

 

전나무 산림욕으로 피톤치드도 풍부하다. 거기에 더해서 맑고 넓게 흐르는 계곡물과 물소리가 길을 걷는 내내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편안하게 해준다.

 

 

이길이 짧았다면 아쉬워서 아주아주 천천히 걸었을테지만 여유롭게 걸어도 한참 시간이 흐를 정도의 코스라 좋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

 

계곡물을 따라 걸으며 숲을 온전히 내 것처럼 걷는 시간을 주는 전나무숲길이다. 다져진 흙길도 좋았고 물과 나무사이를 바로 옆에서 걷는 기분도 좋다.

 

 

 

 

 

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반 정도 걸으면 도로 옆 해탈교를 건넌다. 계곡물은 넓어져 시냇물처럼 보인다.

 

오대산 월정사 일주문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걷다보면 월정사 일주문을 만난다. 절의 입구를 알리는 첫번째 문이라서 사찰을 찾아가면 대부분 일주문을 통과하는데 월정사는 주차장이 따로 있다보니 일주문은 스쳐지나게 된다. 전나무숲길을 걸어도 일부러 찾아가야하는 위치에 있다. 일주문 현판에는 '월정대가람'이라되어 있고 탄허스님 친필이라고 한다.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면서부터가 제대로 전나무숲길이다. 촘촘하게 맞대고 하늘 높이 자라는 전나무숲속에 있어도 위축되는 느낌 하나 없이 상쾌하다. 말없이 속세는 잠시 잊고 걸어도 좋을 잠깐의 시간이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걷다가 월정사와 일주문 중간쯤 있던 성황각이다. 불자는 아니지만 불교가 토속신앙까지 품고 들어온 넓은 포용력은 좋은 것 같다.

 

 

일주문부터 월정사까지의 전나무숲길은 꼭 걸어야할 길이다. 줄무늬 다람쥐가 어찌나 많은지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듯 앞으로 옆으로 왔다갔다한다. 날렵하게 움직이지만 사진 찍을 시간정도는 배려해주는 것 같다. 다람쥐가 밀당을 잘한다. 쌩하고 지나가다 아이들이 못 쫓아가면 멈춰서 기다리다 다가가면 움직인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볼 수 있게 해준다.

 

 

걸었지만 또 걷고 싶게 했던 단단한 흙길이다. 맨발로 걸으시는 분들도 계신다. 아쉬우니 다음번에는 맨발로 더 천천히 걸어보고 싶다.

 

 

뿌리만 남기고 쓰러진 전나무다. 이미 죽은 것 같은데 뿌리 어딘가는 살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단단한 모습이다. 2006년에 쓰러지기 전까지 전나무숲에서 가장 오래된 600년 정도 된 전나무였단다. 오랜시간을 살아온만큼 흔적도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다 걸으면 월정사에 닿는다.

 

 

오대산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천년 사찰이다. 천왕문을 지나 들어간다.

 

 

금강루를 통해 계단을 오르면 월정사 석탑과 전각들이 보인다.

 

 

오대산 월정사

 

 

오대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다. 국보 제48호로 고려초기 석탑이며 석조보살좌상이 석탑을 마주보며 앉아 있다. 석탑을 돌며 기도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월정사 입구 천왕문을 지나 금강루로 들어왔고 그 길로 다시 나간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을 걷고 월정사를 나와 주차장 가는 길에 금강교에 서서 금강연을 만난다. 금강연은 물이 용출하는 구조가 있다하고 이곳의 물이 '세종실록지리지'와 김정호의 '청구도' 등에 한강의 시원으로 기록되어 있단다. 금강산 이후로 경치 좋은 곳에는 금강이라는 명칭을 붙인다는데 금강연도 그렇단다. 산과 나무의 초록을 물이 그대로 보여준다. 가을에는 분명 또 산과 나무의 단풍을 그대로 보여줄 것 같아 다시 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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