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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느린 산책하기 좋은 곳, 다산생태공원 정약용유적지 여유당 본문
다산생태공원 다산유적지 정약용 생가 여유당
경기도 느린 산책하기 좋은 곳
있는 줄 알았지만 가보지 않았던 다산 정약용유적지, 다산생태공원이다. 두물머리까지는 여러번 갔어도 한 번도 들르지 않았던 것을 책을 읽다가 다산 정약용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에 가야겠다 마음 먹었다. 날이 좋아서 누구에게도 가자 말하지 않고 나선 길이다. 더 없이 맑은 날이어서 좋았고 가벼운 걸음으로 기분 좋은 산책길이었다. 경기도 산책하기 좋은 곳, 혼자 걸어도 둘이 걸어도 누구와 걸어도 좋을 듯한 다산생태공원, 다산 정약용유적지다.
이 다리는 건너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네비가 알려준대로 가다보니 팔당댐 위를 건너는 중이다.
다산생태공원과 다산유적지는 옆에 있어서 한 곳에 주차하고 다 둘러볼 수 있다. 주차장은 넓지 않아서 주말 오전 10시가 지나면서 만차가 되고 근처 도로가 주차장이 되어버린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경차가 아니고서야 빠지기 어려울 정도로 이중주차가 되기도 한다. 주차요금은 무료다.
다산 정약용생가가 있는 유적지로 먼저 걷는다. 처음 만나는 것은 천일각으로 다산이 강진에서 유배생활 하던 중 지냈던 정자를 재현해 놓은 것이란다.
생가로 들어가기 전 거중기가 있다.
다산유적지로 들어가면 넓고 정갈해보이는 너른 마당이 편안해 보인다. 오른편으로 보이는 기와지붕이 여유당이다. 이곳을 찾은 것도 여유당이 있어 오게 되었다. 여유라하면 넉넉해서 편안한 상태가 떠오르지만 정약용의 여유당은 전혀 다른 뜻이다. 역사를 알아야 그 스토리를 잘 이해하겠지만 정약용의 여유당의 뜻에는 내 약점을 경계하려는 의미가 들어있다.
지금은 여유롭게 보이는 여유당이다.
다산 정약용 생가로 들어가면 차분하고 조용하다.
여유당은 홍수로 유실되었다가 복원했다고 한다.
한옥을 보면 부드러운듯 편안함과 액자처럼 바깥 풍경을 들여온듯한 그림같은 모습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같다.
여유당을 나오면 자그마한 언덕에 다산 정약용의 묘가 있다.
소박하지만 다산유적지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좋다.
다산유적지를 둘러보고 나오면 실학박물관이 있다. 시간과 입장인원을 정해두고 관람이 가능하다.
실학박물관을 지나 다산정원으로 간다.
다산정원에 있는 혼천의.
지구본처럼 생긴 혼상, 천구의.
다산생태공원으로 바로 갈 수 있다. 주차장에 있던 많은 차들은 다산생태공원으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곳은 돗자리를 펴고 잠시 있을 수도 있고 캠핑의자만 두고 앉아서 햇볕을 받으며 쉬는 사람들도 있다.
다산생태공원은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한강이 되어 팔당호로 모여드는 곳이라 넓은 풍경이 좋다. 햇빛과 바람과 하늘과 물까지. 캠핑의자 두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금방 시간이 가버릴 것 같다.
감사하게 맑은 하늘과 불어오는 바람까지 기분 좋은 날이었고 여유로운 산책을 하게 된 다산생태공원이다.
게다가 억새가 흔들리는 길이라니. 짧았지만 정말 좋았다. 가만히 서서 사람들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며 따스한 햇살과 살랑이는 바람에 표정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아, 기분 좋다. 몇 번을 마음속으로 말했는지.
여름이면 연꽃을 볼 수 있는 곳까지. 지금은 지고 없지만 말이다.
오랜맛에 편안했던 산책이었다. 느린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다. 아이들과 나온 가족들도 많고 살짝 그늘이 진 곳에 돗자리 펴고 편안하게 쉬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자랑하고 싶을 만큼 햇살이 참 좋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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