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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경기도

북한산 여성봉 등산코스, 오봉탐방지원센터부터 짧고 굵게

해보다 2021. 3. 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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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여성봉 등산코스

오봉탐방지원센터부터 짧고 굵게 여성봉까지

 

북한산 여성봉에서 바라보는 모습이다. 날이 좋아 멀리까지 잘 보이니 날을 잘 선택한듯하다. 날은 맑지만 산을 오르면서 느끼지 못했던 바람이 여성봉에서는 엄청나게 불어댄다. 무서워서 바위에 꼭 붙어 있기만 했다.

 

북한산 오봉탐방지원센터 쪽에서 여성봉까지 2Km 등산코스라서 길지는 않지만 마지막 400m 구간은 암벽 등반인가 싶다. 초보 등산러가 집 앞 산책 가는 복장으로 나왔는데 정상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등산코스를 50분도 안되어 급하게 오르다 체할 정도다. 나름 짧고 굵게 등산하기에는 괜찮은 코스 같다. 

 

북한산 송추2주차장에 주차하고 오봉탐방지원센터까지 잠시 걸으면 된다. 600m가 약간 넘으니 금방이다. 주차요금은 경차 2,000원, 중소형 차량은 성수기(5월~11월) 5,000원, 비수기 4,000원이다. 

 

오봉탐방지원센터 오른쪽 길은 둘레길이고 왼쪽이 여성봉으로 가는 등산코스 시작이다.

 

송추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북한산 여성봉까지의 등산코스다.

 

여성봉까지 2Km, 오봉까지 3.2Km다. 오봉까지 가고 싶으나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 것 같아 보류한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왔던 거리와 남은 거리를 알 수 있게 안내가 잘 되어 있다.

 

편하게 산길을 오르다 보면 등산하기 편하게 길에 돌계단을 많이 만들어두었다. 점점 가파르게 오르막길만 이어진다. 등산을 하던 분들에게는 쉽겠지만 초보 등산러에게는 벌써 힘듦뿐이다. 여성봉이 아니라 멀리 더 오래 등산하는 분들은 천천히 체력 조절하며 오른다.

 

잠시 내려가는 구간도 나온다. 길이 조금씩 편한 산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조금씩 높아질 수록 멀리 보이는 풍경을 담아보고 간다. 쉬어가는 핑계다.

 

드디어. 여성봉까지 남은 거리 400m다. 이제 본격적으로 '힘듦' 구간이다.

 

밧줄만 없다 뿐이지 초보에게는 암벽등반이다. 

 

게다가 고소공포증이라니. 멀리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이 그저 웃기만 할 것은 아니었다. 중간중간 쉬는 공간이 좁은 돌이라서 말이다.

 

400m 오르면 되겠지. 아침 찬 공기와 반대로 더워지니 이미 초입에서 여러 겹의 겉옷 중 하나를 배낭에 넣은 터다.

 

쉬어가는 타임. 등산하시는 분들도 천천히 풍경 감상하며 쉴 수 있는 곳마다 멈춰 선다. 

 

이게 무슨. 봉 잡고 암벽등반이지. 예전에는 봉 없이 올랐을까?

 

또 풍경 구경이다. ^^

 

앞으로 북한산 여성봉이 보인다. 쉬엄쉬엄 올랐어도 50분이다.

 

북한산은 이렇게 커다란 돌이 참 많다. 

 

여성봉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뒤로 오면 여성봉 위에서 멀리 오봉이 보인다. 안 떨어지고 가만히 있는 돌들이 신기하다.

 

산을 오를 때는 잘 모르던 바람이 여성봉 위에서 엄청 분다. 고요한 것 같은 날씨인데 예상 밖이다.

 

그래도 날이 좋아 여성봉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은 참 좋다.

 

오봉까지 갈까 하는 물음에 빠르게 "놉"을 외치고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집고 내려갔는지 뿌리 박힌 나무가 지팡이처럼 되었다.

 

오르고 내려오는 길 중간에 있던 너른 바위. 오르는 길에는 사람들이 쉬고 있어 못 쉬고 내려가는 길에 쉴 수 있었다. 햇볕이 따사로이 잘 드는 볕 좋은 바위다. 초코바 하나 먹고 커피 한 모금 마시고 쉬다 간다.

 

짧고 굵은 등산코스였다. 북한산 여성봉. 초보 등산러도 갈 수 있으니 둘레길 산책보다 등산이 하고 싶다면 가볼만하다. 지루 할 틈 없이 오르고 올랐지만 짧아서 나름 재미도 있었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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