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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자락길 봉수대 전망, 메타세콰이어 숲길, 주차장(서대문자연사박물관) 본문
안산자락길 봉수대 전망, 메타세콰이어 술길
안산자락길 주차장,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유료
서울 서대문구 안산에 자락길을 따라가면 메타세콰이어숲을 만날 수 있다. 푸른잎이 무성한 여름에도 큰 키를 짐작할 수 있지만 낙엽이 진 겨울에는 그 모습이 더 멋지다. 하늘 위로 곧게 뻗어서 날 더 작아 보이게 하고 내가 숲에 안긴 것 같아서 위안이 된다고 해야 할까. 마음이 놓이는 기분, 편안한 기분이 든다. 오후의 햇살까지 더해진 안산자락길 메타세콰이어숲길을 도심에서 가까이 만날 수 있다니, 정말 좋다.
서대문구 안산자락길은 아무래도 도심에 있다 보니 어딘가에 주차하고 다녀오기는 쉽지 않다. 올라가는 길도 많아서 코스를 정하거나 주차할 곳을 먼저 정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이전에도 다녀온 적이 있어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할 생각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주차장이 무료였던 기억 때문이기도 했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주변 길에 주차한 차량들도 있지만 맘 편하게 주차하고 가기로 한다. 그런데 2021년부터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이 유료주차장이 되었다. 미처 몰랐던 것이다. 기본 2시간에 3천원, 기본 시간 이후로 10분당 500원이다. 안산자락길을 일단 2시간 안에 돌고 내려오기로 한다. 원래 계획은 자락길만 따라서 3시간 걸을 예정이었지만 2시간 이내로 줄인다. 그리고 경치 좋은 봉수대 전망을 보고 내려오는 코스로 변경했다.
빨간 선을 따라 안산자락길을 걸으려다 변경한 코스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무악정->안산봉수대->메타세콰이어숲->주차장이다.
무학정까지는 데크를 따라 안산자락길로 걸으면 된다. 안산자락길을 걷다 보면 쭉쭉 곧게 뻗은 나무들이 시원시원하다. 겨울 숲을 자세하게 살펴보는 것 같아 좋다.
안산자락길을 걷다보면 길을 잃을 일도 없을듯하다. 안내판이 많기도하고 방향도 정확하고 거리까지 꼼꼼하다. 종종 불편한 둘레길을 걷다 보니 이런 곳이 좋다.
둘레길 걷다가 다음 화장실까지 안내하는 표지판은 처음이다. 1시간을 걸어야 화장실이 있다는 것이니 들렀다 가라는 말 같다.
기분 좋게 해주는 풍경이다.
올라가는 데크길을 지나기도 한다. 낮 기온이 영하였던 날, 입김으로 마스크가 엄청 불편했지만 햇살은 밝다. 너무 추워서 햇살이 따스하다는 생각보다는 눈이 부시게 밝다는 생각이 먼저다.
데크길을 벗어나 안산봉수대로 가기 위해 무학정 길로 오른다.
무학정도 오르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그냥 지나친다.
안산자락길을 오르면서 길도 좋고 햇살도 좋다고 느끼는데 또 하나, 길이 참 많다는 생각도 든다.
안산봉수대로 오르는 길, 이 구간이 경사가 있어서 등산하는 기분이다. 험허지는 않다. 아이들도 다다닥 잘도 걸으니까.
안산봉수대 도착. 하늘이 맑았던 날이라 서울 시내가 사방으로 눈에 들어온다.
왼쪽 아래로 서대문형무소와 멀리 중앙에 남산도 보이고.
맑은 하늘일 때 더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안산봉수대를 여기저기서 찍어본다. 여기까지 오르면 지금이 영하의 날씨라는 것을 잠깐 잊는다. 경사 길을 올라오니 햇살이 이제야 따뜻하다고 느껴진다. 주차장을 출발해 봉수대까지 천천히 걸어서 45분이다.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면서 메타세콰이어숲길로 갈 수 있게 산을 내려간다.
낮 2시도 안되었지만 산의 반쪽은 그늘이다.
안산자락길 데크를 걸을 때와 봉수대에서만 사람들이 약간 있는 정도였고 내려가는 길에는 사람이 거의 없다.
어찌나 안내판이 많은지. 연흥약수터쪽으로 내려가면 메타세콰이어숲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산책을 마무리해줄 메타세콰이어숲을 만났다. 우와~!!
무성하게 잎이 나는 여름에는 하늘을 보여주지 않을 것 같다. 지난번에는 이 길을 지나쳤었는데 보러 오길 잘했다.
메타세콰이어숲 벤치에 누워 하늘을 보면 이런 풍경이다. 멋지다. 그리고 예쁘다.
다시 남은 길을 내려가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안산봉수대에서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주차장까지 30여분이 걸린다. 메타세콰이어숲도 잠시 구경하고 왔는데 말이다. 주차장 가는 길에 어쩌다 만난 옛날호떡 푸드트럭까지 영하의 날씨에도 산책길은 정말 기분이 좋았던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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