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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정릉탐방지원센터 자연관찰로 가을 산책

해보다 2020. 11. 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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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정릉탐방센터

정릉 자연관찰로 가을 산책



단풍이 예쁘게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가을 산책길로 북한산국립공원 정릉탐방지원센터쪽으로 가볍게 걸었다. 주차장은 유료이고 크지 않지만 주말에도 주차를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걷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고 산책보다는 등산하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 가볍게 산책하는 우리에게도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 




근처 약속이 있어 왔다가 가을 속으로 걷기에 알맞고 아이와 돌아볼만한 짧은 코스의 자연관찰로가 있으니 한 번 걸어봐도 좋겠다.



주말 오후였지만 주차하기 어렵지 않았고 1시간 이내로 걷기에도 좋은 북한산국립공원 정릉탐방지원센터쪽이다.



초입은 깔끔하게 매트가 깔린 길을 걸으며 하늘과 나무들을 둘러보기 좋다.



조금 걸으면 정자가 있고 이곳에서 정릉 자연관찰로가 시작된다.



정릉 자연관찰로에 번호가 있는데 1번쪽으로 걸어가는 길은 사람이 없는 한적한 길이다. 대부분 청수1교를 지나 14번으로 써 있는 넓고 평평한 길로 걸어간다. 등산이나 단풍을 보기 좋은 길로 가는 것 같다.



정릉 자연관찰로 1번쪽으로 들어서면 길은 약간 경사가 있고 좁으면서 돌계단이 이어진다. 단풍이 드는 나무가 적어서 푸른 잎이 남아 있거나 바로 낙엽으로 떨어지는 길이다.




아이들과 한 줄로 서서 걸어가며 14개의 숲안내 글을 읽으니 천천히 걷기 좋다.



오래된 숲길을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건너에 사람들이 걷는 편하고 넓은 길이 보인다. 내려올 때는 그 길로 오겠지만 이 길로 걷기 잘 한 것 같다.





숲으로 들어갈 수록 초록만 있던 잎들이 노랗게 변해간다.



걷다보면 자연 관찰로에서 돌아나가는 지점에 다다른다. 




이 길을 따라 더 오르거나 청수2교쪽으로 내려가면 된다.



넓은 공간에 벤치가 있고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뽑힌 나무는 길을 막거나 위험한 부분은 잘라내고 뿌리와 둥치만 남겨놓았다. 




아이들이 쉬어가며 숲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징검다리는 건너야 제 맛.



처음 보는 것이다. 멧돼지 대피 시설. 웃어야 하나. 멧돼지가 있다니. 하긴 지난번에 북한산둘레길 4구간을 걷다가 새끼 멧돼지들을 본 적도 있더랬다. 무서운 곳이다. 계단이 낮고 넓어서 멧돼지도 같이 오를 수 있어 보인다. 



옆에는 평상도 있어서 풍경 보며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쉬어가기 좋다. 아무도 없으니까. 마스크 없이 숲내음 숲의 공기도 잠깐 마실 수 있다.



평상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오래 걷지 않았으니 바로 청수2교쪽으로 걸어간다. 약속시간까지 1시간이 남은 동안 걷게 된 길이라 딱 알맞은 코스다.



청수2교를 앞두고 왼쪽으로 난 길을 마냥 따라 걸어본다.



이곳을 따라 걷다 작은 다리를 만나면 이후로는 등산코스다. 따로 정한 길 없이 걷고 있는 산책이라 돌아내려간다.




건너편 길은 사람들이 제법 걷고 있고 평평하고 좋은 길이다.



청수2교다. 정릉 자연관찰로는 이곳을 건너 나가면 되는 짧은 코스다. 아이들과 같이 걸을 숲으로도 알맞다.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리는 길이고 이곳을 더 오르면 등산이니 산책 나온 우리는 가지 않는 걸로.



옆 계곡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 여름 내내 쏟아지던 폭우에 이어 가을은 내내 건조한 날씨였으니까.



폭포라는데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다.



북한산둘레길 몇 구간, 이렇게 걷는 것이 아니라서 딱히 안내도 없이 걸으려니 어색하다. 늘 길을 미리 봐두고 걷지만 이번만큼은 발길 닿는대로. 가다 언제든 되돌아오면 되니까 말이다.



돌길로 다져진 길을 보니 또 걸어야겠더라. 길을 따라나선다는 한 아이만 데리고 힘들면 바로 발길을 돌린다는 조건하에 다시 걷는다. 걷는 걸 좋아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가다보면 맘껏 걸을 수 없어 늘 아쉽다. 그래도 아이들과 걸을 수 있는 주말은 늘 같이 걷는다. 늘 아쉬운 채로 다음을 기약하며.



오래되어 보이지만 깨끗하게 관리된 화장실도 이곳에 있다. 시계를 보고 거리와 시간을 계산하며 안내도를 따라 걷는 길을 미리 알아보다가 빈 손으로 걷다보면 약간 당황스럽다. 계획에 없으니까.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니까. 짧은 길인데도 준비되지 않은 것에 익숙치 않다. 아이들과 걸으면 그렇다. 



아직은 아이들 없이 걸을 수 없는 시간이라 제한적이지만 가벼운 꿈, 로망으로 걷고 싶은 곳까지 걷고 싶은 시간 만큼 걸을 생각을 하면 살짝 설렌다. 산을 걸으면 생각이 단순해지는 느낌이다.




넓고 좋은 길은 끝나고 다시 시작된 돌계단과 좁은 길은 이제 또 등산의 시작인가보다. 고로 돌아내려갈 시간이라는 것.




단풍은 북한산 정릉탐방지원센터 앞이 가장 예쁜가보다. 입구가 가까워질 수록 단풍이 예쁘다. 




자연 관찰로가 시작되었던 입구에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등산을 온 사람들은 자주 걸어서 그런지 정자는 모두 스쳐 지나간다. 산책으로 나온 우리만 신났다고나 할까. 아이들과 걷는 사람은 드물게 보였다. 1시간 이내로 숲을 보여주고 싶다면 북한산 정릉탐방지원센터 자연관찰로로 산책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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