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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산책하기 좋은 홍릉수목원 입장료 무료, 주말 자유관람 근처 무료주차장 본문
홍릉수목원 입장료 무료, 주말 자유관람
서울 산책하기 좋은 곳, 홍릉수목원 근처 무료주차장
서울 도심이면서 산책하기 좋은 곳, 홍릉수목원이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평일은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고 주말은 자유관람이 가능하다. 주말기준 입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이고 관람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는 관람시간이 오후 5시까지다.
홍릉수목원을 둘러보기 위해 차를 가지고 가게 되면 수목원 내에는 주차할 수가 없어 난감하다. 근처 주차장을 찾아야하고 바로 옆에 세종대왕기념관에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주차 후 바로 길만 건너면 되니 가깝다.
홍릉수목원을 들어가면서 안내도를 받고 싶었는데 물어보니 없단다. 안내도를 사진으로 찍어봤지만 자세하지 않아서 무작정 걸어보기로 한다.
홍릉수목원 입구를 지나 직진해서 본관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된다. 혹은 본관에 가기 전 오른쪽 길 산림과학관쪽 뒤로 가더라도 본관 옆으로 지나가게 된다.
수목원 내에 건물 앞에는 주차장이 있지만 관람객을 위한 것은 아니라 아쉽지만 수목원 내에 차량이 지나다니지 않아 좋은 점도 있다. 차량 소음이 없으니 좋다.
길이 있으면 걸으면 된다. 홍릉수목원은 길 따라 마냥 걸어도 천천히 걷다보면 둥그렇게 다시 돌아오는 것 같다.
천천히 걷다보면 아직 남아 있던 산수유 열매도 만날 수 있다. 불과 보름도 지나지 않았지만 10월과 11월은 다르지 않을까 싶다. 단풍이 더 짙어지고 나뭇잎을 떨어뜨린 나무 사이로 하늘은 더 많이 보이지 않을까.
수목원을 걷다보면 여기가 서울 도심이 아니라 깊은 산, 숲에 들어온 느낌이다.
길은 심심하지 않았고 걷기 좋았다.
빽빽하게 나무가 많은 숲이지만 시원시원하게 뻗은 나무들이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것 같은 기분이다. 이렇게 큰 나무들을 보면 잠시 멈춤 했다가 보고 지나간다. 여기서는 천천히 걸으니 더 좋다.
걸어야 할 길은 편안했고 나무에 둘러쌓인 마음이 맑고 고요하게 가라앉는 느낌이다. 주말이지만 사람들이 많지 않아 더 좋다. 봄에 그렇게 많았던 숲에 벌레들도 가을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여기가 어디쯤인지도 모르겠짐나 쉴만한 나무둥치가 나온다. 거리두기를 염두에 둔 건 아니겠지만 멀찍이 떨어져 앉도록 반질반질 윤이나는 의자도 있다.
홍릉수목원은 예전에 홍릉이 있던 자리라는데 다른 왕릉에 갔을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다. 홍릉이 있던 때와는 다르게 관리가 되어서인가. 더 시원시원하고 큼직큼직하다는 느낌도 든다.
안내도 없이 길따라 걷다보면 왔던 길을 둥글게 돌아 다시 그자리가 되기도 한다. 그것마저 기분이 좋았던 산책이다.
더 안쪽 숲으로 들어가면 좋겠지만 막혀 있어 아쉽다.
걷다보니 이 길은 여기가 끝이다. 돌아서 다시 제자리, 걷다보면 길의 끝을 돌아 나오는 것도 재미있다. 아주 멀리 걸어야하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단풍이 들지 않은 나무도 단풍이 들어가는 나무도, 벌써 낙엽을 떨어뜨린 나무도. 다 좋다.
천천히 숲을 돌아보며 걷던 1시간 정도의 산책길 마지막은 홍릉수목원 입구에 있는 전나무구역이다.
우와, 높다. 키가 큰 전나무숲에서 고개 들어 보는 하늘은 더 예쁘다.
약용식물들이 있는 이곳에서 본 분홍 들깨풀이다. 핑크뮬리 같은 색을 가지고 있고 모양새는 들깨다. 들깨처럼 생겼는데 예쁘다.
아직 지지 않은 예쁜 구절초를 볼 수 있어 산책의 마지막이 더 기분 좋다.
수생식물을 위해 만들어둔 곳이 동글동글 예쁜데 가장 깨끗한 곳은 오리의 전용 쉼터. 한창 목욕 중이다. 다 하고 갈 때까지 마냥 서서 바라보기만 하는데 기분이 참 좋다.
산책은 기분 좋은 시간이다. 그곳이 숲이라면, 도시의 소음도 없고 숲을 그대로 볼 수 있다면 말이다. 깊고 깊은 숲은 살짝 무섭지만 도심에서 가까운 숲은 인적이 있지만 조용하니 좋다. 홍릉수목원이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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