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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시흥. 호압사 산책길 호암늘솔길 데크 호암산폭포 지나 불영암까지 본문
금천 시흥. 호압사 산책길 호암늘솔길 데크
호압사 시작 호암산폭포 지나 불영암까지
가까운 곳에 걸을만한 길이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도심에서 가볍게 갈 수 있는 숲속 데크길이라면 더없이 반갑다. 서울 금천구 시흥에 있는 호암산 호암늘솔길은 호압사에서부터 1Km 구간으로 데크로만 되어 있어 무장애 숲길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비가 온 뒤라면 숲속 데크길 가득한 나무냄새와 흙내음이 진하다. 흐린 날씨와 반대로 깊게 들이마시는 숨이 더 깨끗해서 상쾌하다.
금천 시흥에 있는 호암산 늘솔길 데크길을 걸으려면 호압사 주차장에서 출발해도 되고 호암산폭포부터 출발해도 된다. 호암산폭포는 금천구 시흥2동 벽산아파트 5단지 뒷쪽 버스정류장에서 폭포가 바로 보인다.
차를 가지고 출발해서 호압사주차장까지 오르면 무료로 주차 할 수 있다. 호암산문을 통과하고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면 된다.
호압사 주차장은 계단처럼 층층이 되어 있으니 어느 곳이든 주차는 가능하지만 주말에는 이른시간이 아니면 주차자리가 부족할 수 있다.
호압사에 주차하고 호암늘솔길로 가는 데크길의 시작이다. 1Km를 이렇게 걷기 편한 데크길로 되어 있다.
자다 일어난 아이들도 엄마아빠나 할머니 할아버지와 나오거나 할머니 등에 업혀 나오기도 한다. 누구나 편하게 산책이 가능한 길이다. 편한 데크길이라서 왕복으로 2Km라서 산책하기 좋다.
데크길을 얼마 걷지 않아서 나온 넓은 데크 쉼터에는 테이블과 벤치도 여럿 있고 화장실과 숲속 작은 책방도 있다.
호암산에 있는 호암늘솔길에서 가장 좋은 잣나무숲이다. 빼곡한 잣나무 사이로 난 데크길도 좋고 잣나무 사이로 쉴 수 있는 데크가 많다. 비가 그쳐 아직 마르지 않은 데크에도 돗자리를 깔고 나와 숲속 냄새를 가득 마시는 분들이 계셨다.
호암늘솔길은 호압사에서 시작해 호암산폭포까지 1Km의 데크길이다. 이제 반을 걸었다. 빠르게 걷지 않고 느리게 걸으면 좋은 길이다. 우리는 호암늘솔길 호암산폭포를 지나 산을 약간 더 오를 예정이라 느리게 걷지 않았다.
데크길 사이에는 흙길과 나란히 걷다가 언제든 데크로 올라올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가는 길은 데크로 걷고 오는 길은 흙길을 걷다가 위 사진에 보이는 왼쪽 작은 다리에서 데크로 다시 올라서서 걸었다.
젖어 있어 진한 숲내음이 나는 데크길을 걷다 보니 금방 호암산폭폭에 닿았다.
호암산폭포 포토존이다. 이곳에서 호암산폭포가 가장 잘 보인다. 폭포 가동시간은 1일 3회로 9시, 12시, 오후 3시로 30분간 폭포가 흘러내린다.
왼쪽은 물이 흐르지 않은 폭포, 오른쪽은 물이 흐르는 폭포다. 이른 아침 출발해서 폭포 시간에 맞췄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지난봄에 왔다가 폭포 시간을 못 맞춰 보지 못해서 이번에는 미리 맞춘 것이다. 폭포가 9시에 가동을 해도 5분은 지나야 아래까지 흘러내린다. 물이 흐르는 시간을 이렇게 느껴보기는 처음인 것 같다.
호압사에서 데크길로 호암산폭포까지 오는데 편한 길이었다면 오늘 갈 목표인 불영암까지는 훨씬 더 경사가 가파르고 돌길로 된 등산길이다. 다행히 거리가 멀지는 않아서 호암산폭포를 지나 불영암까지 0.8Km이고 시간은 왕복 40~1시간 걸린다. 이전에 오를 때는 호암산 정산을 지나 다시 호압사로 갔지만 날씨가 덥고 비가 온 뒤라 불영암까지만 오르기로 한다.
호암늘솔길 호암산폭포를 약간 지나면 데크는 여기까지다. 이제 경사진 길을 나무계단으로 만들어둔 오른쪽 길을 따라 불영암, 한우물까지 오른다.
나무 계단을 한참 지나면 다시 철계단이 기다린다. 겨울에 오면 나뭇가지만 있어서 철계단에서도 아래 풍경이 잘 보이지만 지금은 나뭇잎이 무성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 전망대나 불영암까지 올라야 풍경이 잘 보인다.
나무뿌리가 계단처럼 길을 만들어주고 코어매트가 깔린 길을 오르다보면 한우물, 불영암까지 340m라는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약간은 험해보이지만 아주 어렵지 않은 산길이라 시간은 데크길을 걷는 것보다 꽤 더 걸린다.
이런 돌길을 오르는 일은 흔치 않다. 비가 온 뒤 아직 마르지 않았고 많은 비에 돌위로 흐르는 물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그렇지만 돌길을 가볍게 가까이서 오를 수 있어 좋다. 데크길이 끝나고 불영암까지 오르는 한우물전망길을 걸으면서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다. 불영암에 도착해서야 둘레길을 돌다 쉬는 분을 만날 수 있었다.
이곳은 칼바위전망대다. 맑은 날이었다면 오른쪽으로 여의도, 난지공원부터 광명, 소하리공장까지 보인다고 한다. 표시한 부분이 칼바위라고한다.
위에서는 제대로 보이지 않아 길쭉한 돌만 보인다. 넓어 보이는 돌이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신기하긴하다.
한가하게 걸을 수 있어 좋았던 돌길이다. 경사가 급하지만 이정도 거리는 등산이 아니라서 걷기에 많이 힘들지 않다.
한우물, 불영암까지 왔다는 표지판이다.
불영암에서 보는 전망이다. 칼바위 전망대보다 더 시원하게 잘 보인다.
불영암을 작은 사찰인데 왼쪽으로 큰 불상이 있어 다가가려하다 멈칫했다.
꽃냄새를 맡는 이녀석이 불영암을 지키는가보다. 앞마당에 올라섰다가 뒤에 빨간 고무통부터 아주 긴 줄을 이끌고 나와서 완전 깜짝 놀랐다. 무서워보이지 않는 감성적인 녀석 같지만 똘똘해보여서 더 이상 들어가지 못했다.
시원한 전망이 보이는 아래에는 스님이 가꾸는 작은 텃밭이 있다.
불영암 옆에 있는 한우물이다. 통일신라시대에 있던 것이라고하니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도심 가까이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이 다양하고 깊다는 것에 오를만하다고 생각된다.
한우울전망대쪽은 줄이 쳐져있어 들어가지 않았다.
한우물 전망대 위로부터는 호암산 정상까지 가거나 더 멀리 둘레길을 갈 수 있다. 지난번에 호암산정상까지 올랐으니 이번에는 여기까지만 올랐다.
다시 호압사로 돌아가는 길은 호암산폭포에서 데크길 옆으로 흙길을 따라 가기로 한다.
호암늘솔길 데크길과 나란히 되어 있는 흙길은 나무, 흙, 숲내음을 더 가까이서 느끼는 기분이 든다.
중간에 다시 만나는 숲속쉼터 작은 책방이다. 호암늘솔길에는 쉼터가 잘 되어 있어 아이들과 걷기 좋은 길이다.
다시 데크길을 걸어 호압사까지 가면 오늘의 산책 같은 등산은 끝이 난다. 가까이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어서 좋고 데크길을 1Km나 길게 잘 만들어져 있어 누구든 언제든 가기 편하다. 상쾌한 숲속 산책도 좋고 약간 더 올라 불영암 한우울까지만 오르는 길도 1시간 반 정도면 왕복으로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간편한 운동화와 물 한모금이면 답답함 없이 좋은 숲냄새도 가득 마실 수 있으니 가볍게 한 번 올라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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