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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 볼 수 있는 곳 정서진
정서진 일몰 명소
정동진이 해맞이를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면 정서진은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명소다. 그렇지만 바다가 아니라 약간 아쉽다. 날이 좋아도 낮게 깔린 구름이 많으면 해넘이를 쉽게 볼 수 없기도 하다.
어느 날인가 하늘이 맑아서 해넘이를 보기 위해 출발해도 못 보는 날이 더 자주 있었다. 정서진에 도착해서 구름의 양을 보고 해넘이를 볼 수 있겠구나 싶은 날이 몇 번 중 하루였다. 겨울이면 맑게 개인 하늘로 넘어가는 해를 볼 수 있는 날이 더 적은 듯하다.
다행이다. 정서진에서 해넘이를 볼 수 있었다. 가까운 거리가 아니라 못 보고 오면 아쉬웠는데 말이다.
멀리 볼 때는 잘 안 보이던 해넘이 풍경이 가깝게 당겨 보니 보인다. 황금빛 빛나는 해와 주변을 주황빛으로 물들이는 풍경을.
반대쪽으로도 해넘이의 주황빛이 번지기 시작한다.
해넘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짧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금세 강렬한 빛을 내며 사라지니까 말이다.
조금씩 조금씩 빠르게 구름과 섬 너머로 지는 해를 보기 좋은 곳이다. 바닷물이 차 있다면 반사되는 빛을 볼 수 있어 더 좋을 것 같다.
잠깐 사이에 해넘이의 풍경이 끝난다.
구름이 수평선을 대신하는 듯하다.
멀리 보니 붉은 노을도 길지 않았고 해가 지며 바로 사라진다.
해넘이를 보며 날아가는 새들이다. 갈매기인 줄 알았더니 겨울 철새, 기러기인 듯하다.
해넘이 장소 바로 옆에 있던 빨간 공중전화박스다.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길, 얼어 있던 물 위로 눈이 아직 녹지 않아 하얗게 보이는 풍경이다. 올해가 끝나는 날에는 해넘이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 미리 다녀온 해넘이, 정서진의 일몰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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