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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경기도

연천 호로고루, 해바라기

해보다 2019. 9. 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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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가을의 초입에 태풍이 지나고 해바라기를 보기 위해 연천 호로고루를 다녀왔다. 경기도 북부권 연천은 자연이 그대로 남겨진 곳이 많다보니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공원이나 유적지가 더 눈에 띈다.
혹시나 하고 가본 연천 호로고루성지는 키 큰 해바라기들이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막 피워낸 꽃들과 함께 꺽여버렸다.

연천호로고루


연천 호로고루에 가면 넓은 해바라기밭이 있다. 가장 절정이 되어 노란 물결이 일어야 할 해바라기는 온통 쓰러지고 꺽여 꽃이 바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을 찍는 포토존은 바람에 넘어졌고 해바라기는 다시 일어날 수 없어 보였다.

 

연천 장남면 호로고루의 해바라기는 '통일바라기 축제 '를 6회째 매년 개최하고 있다. 매해 약간 날짜가 다르다보니 확인 후 축제 날짜에 맞춰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다행히 올해는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이미 개최되었다. 축제시기에는 해바라기가 작게 피어 있었고 활짝 필 시기에 태풍으로 꺽였다.


연천호로고루


연천 호로고루홍보관에 있는 안내책자에 있던 사진이다. 예쁘게 피었을 많은 해바라기의 모습이 아쉽다. 내년에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안타까운 해바라기를 지나 연천 호로고루로 걸어간다.

 


연천호로고루

 

 

▶연천 호로고루

경기도 연천구 장남면 원당리1257-1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

입장시간 : 하절기 오전10시~오후6시, 동절기 오전10시~오후 5시

입장료 무료, 주차료 무료

홍보관 건물에 화장실 있음

 

호로고루는 야외에 있는 성곽이라 입장시간의 의미가 없지만 주차장을 지나 호로고루홍보관은 입장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참고하고 가면 된다.

 

 

 

연천 호로고루는 고구려시대에 만들어진 성곽이다. 임진강 북쪽에 있으며 현무암지대 위에 구축되어 있다. 호로고루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삼각형 모양으로 만들어진 곳이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곽의 일부가 남아 있고 2011년 발굴조사를 통해 집수시설이 있고 우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성터를 발굴하고 그 내용은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에 안내가 되어 있고 현재는 잔디로 뒤덮인 땅만 있다. 호로고루 발굴조사에서 나온 고구려기와는 당시 귀한 건축자재였다. 왕궁이나 사찰, 관아 등 중요건물에만 사용되었는데 많은 고구려기와가 나온 것은 호로고루가 당시 중요한 성이었다는 증거가 된다.

호로고루 성곽을 지나 가장 안쪽으로 삼각형의 끝 지점에는 임진강을 바라보는 망향단이 있다.

연천호로고루

 

호로고루로 가는 길 청바지에 꽃이 심어진 포토존이 있다.



연천호로고루


연천 장남 통일바라기축제 포토존은 그대로 서 있다.


연천호로고루


보이는 것은 연천 호로고루 동벽이다. 일부만 남아 있고 보수를 했다.


연천호로고루



왼쪽으로 임진강이 있고 호로고루 동벽이 보인다. 참 오랜 세월을 일부분이지만 남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리고 오랜시간만큼 이곳을 스쳐가며 살았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연천호로고루


호로고루 동벽을 지나면 또 하나의 통일바라기축제 포토존이 임진강을 배경으로 서있다.


연천호로고루


이곳 임진강 유역은 4세기까지 백제의 영토였다가 고구려 광개토대왕 때 백제의 도성이 함락되면서 임진강 일대도 고구려의 영토가 된다. 이후 6세기부터 고구려가 멸망하는 668년까지 120년 동안 임진강 일대를 두고 고구려와 신라의 싸움은 계속되었다.

 

 

연천 호로고루 외에 임진강을 따라 고구려의 성곽인 당포성이 더 있다. 호로고루 보다 작고 동그랗고 언덕만 덩그라니 남아 있다.

연천당포성

 

▶연천 당포성

홀로 있는 언덕 위 나무의 아래가 성벽이 있던 부분이지만 붕괴의 우려가 있어 흙을 덮고 잔디를 덮었다.

호로고루처럼 삼각형 모양의 평지위에 세워져 있다. 왼쪽으로 임진강이 보인다.


연천호로고루

 

푸른 잔디로 덮인 호로고루 성벽의 언덕을 올라가도록 돌계단이 양쪽으로 만들어져 있다.

 

연천호로고루

 

성벽위 언덕이 높다. 길이도 짧은 것은 아니지만 언뜻 보면 잔디로 덮인 언덕만 있는 줄 알 것 같다.

 

연천호로고루

 

올라왔던 돌계단이 보이고 아래로 집수시설이 발굴되었던 터가 오른쪽으로 볼록하게 보인다. 잔디밭에 길을 내어 삼각형 모양이 눈에 잘 보인다.

 

연천호로고루

 

호로고루 홍보관이 왼편으로 보이고 해바라기가 어디있는지 분간이 안되겠지만 꽤 넓은 꽃밭이 모두 쓰러졌다. 해바라기가 다 있었다면 정말 멋졌을 것이라는 생각에 또 아쉬워진다.

 

연천호로고루

 

집수시설을 안내하고 있다. 발굴 조사한 곳을 볼록하게 덮어 놓은 듯하다.

 

연천호로고루

 

호로고루 성벽의 끝으로 가면서 돌아본 언덕이 보인다. 성벽과 터가 작지 않았을 것이라 짐작이 가능하다.

 

 

연천호로고루


연천 호로고루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망향단이 있다.


연천호로고루

 

망향단에서 바라보는 임진강은 조용하기만하다.

 


호로고루를 돌아보고 나오며 해바라기 아래 피어 있는 몇 안되는 코스모스로 꽃에 대한 아쉬움을 덜어내본다.

연천호로고루해바라기


연천 호로고루 홍보관을 보러 들어갔다가 호로고루 성벽이 액자처럼 창가로 보이는 장소를 발견했다. 하늘이 푸르고 해바라기가 노랗게 피는 날 오면 참 멋진 광경을 볼 수 있겠다.


연천호로고루


호로고루 홍보관에 있던 사진인데 발견 당시의 사진인듯 잔디가 없는 상태이다. 중앙부분 성내부를 흙으로 덮고 잔디를 심어 현재 성터는 보이지 않는 것이다.

홍보관 내부는 아주 작다.


연천호로고루

 

주차를 하고 호로고루를 가면서 처음 보이는 커다란 비석은 광개토대왕릉비를 복제한 것이다. 뒤에 보이는 것이 호로고루 홍보관이다.

 

연천 당포성을 보고 실망해서 방문할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에 비하면 호로고루는 그나마 나은 곳이다. 넓은 잔디밭과 올라가기 쉬운 성벽이 있어 잠시 산책할 수 있어서이다. . 연천 호로고루를 가보기 좋은 시기로 해바라기가 피는 8월 중순 이후부터 9월 중순까지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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