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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경기도

포천 허브아일랜드 라벤더 축제와 트랙터 마차

해보다 2021. 7. 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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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 라벤더와 트랙터 마차, 향기 만들기 체험

 

포천 허브아일랜드 맑은 날이 아니어서 더 좋았던 날 다녀왔다. 비가 와서 약간 불편하지만 또 덥지 않으니 돌아보기 편했다. 7월 여름은 라벤더가 이미 지나간 시기지만 날씨 탓에 아직 볼 수 있었다.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오래전에 다녀왔지만 크게 매력적이지 못했던 곳이다. 이번에 가게 된 건 예전 사진 파일을 보다 아이들이 아기였던 시절 갔던 곳이라 변한 모습도 궁금하고 쉼이 필요하다기에 비가 오면 더 사람들이 없을 듯하여 다녀오게 됐다. 라벤더는 볼 수 있겠지 싶었고 축제라는 건 몰랐는데 다녀와보니 과연 축제인가 싶긴 하다. 축제라고 찾아갈 정도는 아니다. 축제 분위기도 아니니까. 

 

 

 

 

허브아일랜드 입장 시간은 7월 기준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다. 토요일, 공휴일은 오후 11시까지, 일요일은 오후 10시까지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다. 입장권은 성인 9,000원, 미취학&어린이 7,000원이다. 주차요금은 무료다. 내부에서 이용할 만한 것들은 유료이고 선택사항이지만 유료가 없으면 산책만 하는 것이라 비가 오는 날은 더 매력이 없지 않을까. 우리는 비가 온다는 것, 덥다는 것에 그냥 다녀오자 한 거였으니까.

 

아, 포천 허브아일랜드 가면 트랙터 마차 타보는 것도 좋겠다. 이거 없었으면 더운 날 아이들에게 짜증만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덜덜거리며 오르는 길, 떨어진 빗물이 안으로 들이치며 튀는 재미도 있었다. 이슬비였으니 다행이었다.

 

허브아일랜드에서도 라벤더 축제를 한단다. 라벤더가 있는 줄을 알았지만 축제는 몰랐다. 그리고 다녀와보니 축제는 아니다. 입구에서 라벤더를 보러 가려면 스카이 허브팜까지 가파른 비탈길을 올라야 한다. 허브아일랜드 트랙터 마차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트랙터 마차를 타고 라벤더를 보러 가는 길은 7~8분이지만 걷는다면 족히 20분은 걸린단다. 올라보니 정말 그렇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입구를 지나 광장에는 탈 것이 3가지 있다. 공룡라이더, 미니 기차, 트랙터 마차다. 트랙터 마차는 편도와 왕복으로 운영하고 편도 기준 대인 3천원, 미취학~초등 어린이까지 2천원이다. 왕복은 대인 5천원, 소인 3천원이다. 우리는 오르는 편도를 이용하고 내려오는 길은 둘러보며 걷기로 했다. 더웠지만 편도가 나았던 것 같다. 왕복으로 트랙터 마차를 탔더라면 허브아일랜드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적어졌을 것이다. 둘러볼 곳이 아주 많지는 않으니까.

 

허브아일랜드는 곳곳이 보라색이다. 벤치도 파라솔도 테이블도. 이곳에는 매점도 있어서 좋다.

 

일단 올라왔으니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보라색 물결치는 라벤더를 생각했는데 아직인가보다. 작년 고성에서는 7월 초에 이미 라벤더 축제가 끝나고 수확까지 했다는데 날씨 탓에 확실히 시기가 늦은 것 같다.

 

바로 앞에 보이는 초록은 핑크뮬리다. 여름을 위한 라벤더 반, 가을을 위한 핑크뮬리 반, 이렇게 나눠 심어놨다.

 

라벤더가 생각보다 풍성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매해 놓쳤던 라벤더를 봤으니 이걸로 됐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포토존이다. 하늘이 파랗게 맑았어도 예뻤겠지만 흐린 하늘과 나무와 라벤더로도 예쁘다. 보라색 틀이 예뻐서인가.

 

덥다. 어떻게 이렇게 딱, 매점도 있어주고 아이스크림도 보라색으로 있는지. 샤벳 같아서 더 시원했던 아이스크림이다. 3개 1만원이다. 콘이든 컵이든 원하는 형태로 받으면 된다. 안 먹을 수가 없는 날씨다.

 

사진을 찍는 사이 다시 나타난 허브아일랜드 트랙터 마차다. 30분마다 운행한다. 정각, 30분에 승강장을 출발해서 스카이 허브팜까지 올랐다가 15분, 45분에 내려간다. 

 

여기도 보라색, 저기도 보라색이다. 트랙터 마차가 분홍색이라 귀엽다.

 

라벤더 보고 아이스크림 먹고 트랙터 마차를 두 대 내려보낸 후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길이다.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있어서 심심하지 않다.

 

뭔가 휴양지 같아 보이는데 보라색이라니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리고 이곳에는 꼭 들렀다 가시길. 들어가 보면 안다. 선풍기가 두 대나 돌아가는 중이라는 걸. 시원하게 쉬어가기 좋다. 의자도 있으니까.

 

깨끗하게 관리가 되는 것 같으면서 오래된 흔적이 그대로 있어서 딱 좋다하는 느낌은 아니지만 들어온 김에 이곳저곳 다 둘러보는 중이다.

 

트랙터 승강장이 있던 곳으로 오게 되면 포토존을 여럿 만들어두긴 했다. 저 그네는 앉아도 된다.

 

내부가 화려했던 포토존이다.

 

그리고 DIY 체험장이 있다. 뭔가 해봐야하는 중학년 이상 아이들에게도 맞는 곳이라 좋다.

 

 

 

 

따로 체험비를 내야하지만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다녀오고 가장 좋았던 것으로 아이들이 꼽은 곳이다. 체험 가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7시까지다. 점심시간 오후 12시~오후 1시까지는 쉰다.

 

허브가 들어간 다양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서 괜찮았다. 가격, 체험 시간, 추천 연령까지 적혀 있으니 선택하면 된다. 다행히 만드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가하게 체험이 가능했다. 비누, 핸드폰 그립톡, 목걸이, 스킨, 핸드크림, 립밤, 립글로스, 연고, 고체향수, 롤링향수, 캔들, 방향제까지 다양하다.

 

허브 꽃잎을 붙이고 향기를 살짝 넣어준 향기 목걸이다. 예쁘다. 아이들이 직접 붙이고 만드는 거라 아주 어린 아이들은 어렵겠다. 소요시간 20분이다.

 

향기를 배합해서 향수를 만들 수도 있다. 예민해진 아이들에게 편안한 허브향을 직접 고르게 하니 좋아한다.

 

허브아일랜드 베네치아 존이다. 이제 이곳은 버려진 느낌마저 든다. 

 

베네치아 존에 상점이 있어서 들어가 본다. 다양한 옷과 화려한 가면들이 있어서 가볍게 들러봤다.

 

허브아일랜드 추억이 거리, 베이커리 등이 있는 곳으로 가기 전 작은 연못에 비치된 물고기 밥이 있어서 계산하고 뿌려준다. 소문 듣고 모이는 물고기들이다. 

 

허브아일랜드 향기존, 추억의 거리다. 

 

너무 오래된 것 같은 작은 골목에는 상회도 있다. 

 

한참을 걸었더니 간식이 필요하다. 허브 베이커리에서 빵만 구입하러 가봤다. 사과빵은 보자마자 픽.

 

자율포장대가 있어서 자를 수도 있어 편하다. 쉬림프 토마토피자, 허브 육쪽마늘빵, 허브 사과빵, 앙버터빵이다. 배가 고팠던 것도 있는데 또 간다면 다시 먹을 것 같다. 

 

나오는 길에 허브아일랜드 갤러리에 들러본다. 소소해서 허브와 향신료 카드와 그라인더 정도만 눈에 들어온다. 

 

포천 허브아일랜드, 기대한다면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기대 없이 다녀온 곳이고 트랙터 마차와 향기 제품도 만들 수 있어서 입구에서 시큰둥하고 들어왔던 아이들도 만족할만하다. 다시 올까, 글쎄라고 대답이 돌아오긴 했지만 말이다. 밤에 볼 수 있는 불빛동화축제는 궁금해하니 또 한 번은 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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