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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경기도

의정부 사패산 석굴암, 조용한 산사 육중한 바위를 통과하는 길

해보다 2020. 9. 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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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사패산 석굴암

조용한 산사 육중한 바위를 통과하는 길

 

 

흐린 날에 오르며 땀흘리지 않았던 의정부 사패산 석굴암이다. 주소는 호원동 산89번지이고 북한산국립공원 회룡탐방지원센터로 올라가면 된다.

 

 

북한산국립공원 회룡탐방지원센터를 지나 올라간다. 소나기가 내린 뒤라 바닥이 젖어 있어도 가볍게 짧은 거리를 걷는데 지장은 없다. 경사가 있는 길이지만 포장되어 있고 미끄럽지는 않다.

 

 

의정부 사패산 석굴암까지 가는 길은 1.5키로가 안 되는 길이라 산책겸 오르기 좋은 거리다. 암자까지 절반쯤 왔다 싶을 때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회룡사와 회룡 자연관찰로, 사패능선으로 갈 수 있고 오른쪽이 석굴암으로 가는 길이다. 탐방로가 아니라고 표지판에 써 있다. 석굴암을 지나 계속 오르는 분도 있지만 길을 아는 동네분인듯 하다. 회룡 탐방지원센터에서 보았던 탐방로 안내도에도 석굴암까지가 길은 끝이라고 되어 있었다.

 

 

석굴암까지 오르는 길은 어느 산골마을로 가는 것 같은 길이다. 포장된 길이고 작은 전봇대가 서 있어 그렇게 보인다.

 

 

차도 사람도 아무도 없다. 혼자 걸었다면 조금 무섭지 않았을까 싶은 흐린날이다.

 

의정부 사패산 석굴암

 

아. 의정부 석굴암에 닿았다. 작은 암자라서 건물도 크지 않고 터도 넓지 않지만 이미 입구 바위가 묵직함으로 존재를 드러낸다. 암자 뒤로 보이는 산의 풍경 또한 멋지다.

 

 

 

석굴암에 다다랐을 때 올라온 길을 뒤돌아보았다. 산사를 찾는 이유는 복잡하게 눈으로 보지 않아도 되는 이런 기분이 좋아서일 것이다.

 

 

석굴암 입구에는 김구선생 필적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이곳에서 김구선생이 상해로 망명하기 전 피신했었고 광복 이후에도 자주 들렀단다. 또한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기 전 무학대사와 함께 3년 동안 머물렀다 한다. 깊은 산이어서 그럴까. 이런 곳이 조용하게 남겨져 있다니. 찾아보니 사패산은 한동안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어 일반인이 출입이 자유롭지 못해 자연이 잘 보존된 편이라 한다. 덕분에 조용히 다녀갈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좋다.

 

 

 

가짜가 아닌가 의심 2%가 생긴다. 일부러 입구를 만들지 않고서야 이렇게 짜 놓은 것 같은 위치에 있을 수 있을까. 바위에는 글귀가 새겨져 있지만 내용은 모르겠다.

 

 

석굴암 입구 육중한 바위로 만들어진 입구를 통과하는 기분이 묘하다. 다른 세계로 가는 듯 시원한 느낌의 바위 밑 석굴암 입구다. 그 사이로 선명한 색을 입은 암자가 보인다.

 

 

 

석굴암인 이유를 알 것 같은 모습이다. 곳곳에 사람의 힘으로는 움직일 수 없는 바위가 놓여 있고 자연스럽게 그 사이에 암자가 있다. 위 사진에 보이는 바위 사이에 불상이 놓여있다.

 

 

비가 많이 온 탓에 불상 주변에 양동이가 있다. 바위틈을 타고 빗물이 흐르나보다.

 

 

어느땐가 넘어진 나무는 누운 그대로 있다. 탐방로 안내에는 없지만 석굴암 경내에는 등산로 표지가 있다.

 

 

바위가 있는 산 지형을 따라 암자를 지을 수 있는 곳에 하나씩 세워져 있다. 암자 뒤 바위산 풍경이 조용하면서 차분하게 한다.

 

 

소나기를 뿌렸던 구름이 아직 옆 산 느선에 걸려 있다. 새로 색을 입은 암자의 모습이 시원하다.

 

 

뒤로 돌아가면 또 하나의 커다란 바위가 있다. 이곳 암자는 바위가 보호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게 묵직하고 안정적이다.

 

 

커다란 바위 사이를 계곡물이 시원하게 흐른다. 유난히 비가 많았던 이번 여름은 어딜가나 계곡을 볼 수 있고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산책하는 길 내내 기분 좋게 한다.

 

 

살랑 살랑 불던 바람에 풍경 소리가 더 없이 좋은 시간이다. 소나기가 그쳤지만 습하기보다 기분이 좋아지는 숲과 하늘이다.

 

 

다시 내려가는 길. 똑바로 찍은 사진이다. 경사가 상당히 급해서 내려가는 길은 더 천천히 걷는다.

 

 

내려온 길을 뒤돌아 본다. 비에 젖어 더 푸른 숲과 물이 흐르는 계곡의 소리를 듣고 싶어 자꾸 산책하러 가고 싶어진다.

 

 

암자에서 등산로를 홀로 오르던 분을 지나친 것 말고 아무도 마주치지 않고 마스크 없이 시원한 숨을 쉴 수 있었던 석굴암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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