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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다/경기도

양주 황뱅이 수변산책로 거리두기가 절로 되는 산책

해보다 2020. 9. 1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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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황뱅이 수변산책로

한적해서 거리두기가 절로 되는 산책

 

 

조용하게 산책할 숲길을 찾다가 오게 된 곳은 양주 황뱅이 수변산책로다. 많이 알려지지도 많이 찾지도 않는 편이라 저절로 거리두기가 되는 곳이다. 산책길에 가끔 빗물 잔뜩 먹고 빨리 자란 풀들은 관리해주는 속도보다 빠른 듯 풍성하게 자라있다. 산책하는데 아무런 지장은 없지만 지나간 태풍에 끊어진 자잘한 잎들이과 섞여 오지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양주 황뱅이 수변산책로는 저수지 두 개를 양쪽으로 끼고 있어서 다른 수변 길보다 조금 길게 걸을 수 있다. 그 중 일부 구간만 돌아보는 것을 추천하는데 산책길 중간중간 있는 길 안내판이 제대로 안되어 있거나 풀이 많은 길은 안 가는 것이 나아 어쩔 수 없이 1시간 반 정도의 산책만 하게 되었다. 길은 있으나 빠르게 자라 무성한 풀에 약간 무서워 숲길 일부는 걷지 않았다.

 

 

황뱅이 수변산책로에 가면 안내도를 미리 찍어가는 가야한다. 중간에 안내 표지판이 잘 안되어 있으니 늘 걷던 분이 아니라면, 그리고 저수지 두 곳을 연결해서 다 보고 싶다면 참고하는 것이 좋다.

 

1시간 전후로 산책을 한다면 원당저수지 쪽으로 수변 데크길이 긴 편이니 코스를 잡는 것이 좋겠다. 봉암저수지쪽은 더 넓지만 땡볕에 흙길을 걷거나 산쪽으로 걷는 데크 구간으로 되어 있다.

 

 

양주 황뱅이 수변산책로를 걷기 위해 도착한 곳은 조소앙선생기념관 주차장이다. 주차장 옆에는 화장실이 있고 천연기념물 양주 황방리 느티나무가 있다. 시원한 그늘이라 잠시 쉬어가기 좋다. 주말이지만 정자에는 아무도 없다. 거리두기 탓일까.

 

 

 

 

이곳 황방리 느티나무가 천연기념물인데 수령이 무려 850년이란다. 서원이나 유적지를 다니다보면 수령 400년 정도인 나무들은 자주 만나게 된다. 용문사에 천 년이 넘은 은행나무 이후 가장 오래된 나무를 본 것 같다. 오랜 세월 주었던 느티나무 그늘에 잠시 스쳐가는 이번 생의 나도 시원한 바람 한점 잠시 느껴보고 간다.

 

 

양주 조소앙선생 기념관이다. 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고 주변에 막힘이 없이 뻥 뚫린 기분이다. 모처럼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예뻐 이 풍경만 보아도 마음의 피곤이 한결 덜어지는 느낌이다.

 

 

기념관 옆으로 황뱅이 수변산책로가 시작된다. 길은 험하지 않고 대부분 걷기 좋은 편이다.

 

 

 

처음 길은 데크로 시작된다.

 

 

 

 

얼마 가지 않아 밟기 좋은 흙길이 나오고 높게 뻗은 나무, 시원한 그늘에 천천히 걸으며 산책길을 즐기기 좋다. 

 

 

 

출발하고 300미터쯤 걸으면 초록지기 숲속체험장이 나온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아이들 숲체험장으로 좋았을 곳이 지금은 잦은 비와 몇 번의 태풍에 자잘한 나뭇가지들이 흩어져 있다.

 

 

이곳은 잣나무가 많은 모양이다. 바닥에 떨어진 잣이 보인다. 다람쥐가 어디 있을 것 같은데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옆이 11번 잣나무 숲이다.

 

 

숲속체험장에 있던 독특한 나무다. 다섯가지가 나왔는데 하나를 잘라버려 안쓰러워 보인다.

 

 

 

숲속 오지 길을 걷는 것 같은 인적이 드문 길을 걸으니 참 좋다. 마스크를 완전히 벗지는 못해도 잠깐 들숨으로 숲내음을 느낄 수 있게 가만히 내려본다. 인적이 없으니 가능하다. 황뱅이 수변산책로를 돌아보는 동안 1시간이 넘도록 마주친 팀은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정도였다.

 

 

황뱅이 수변산책로 코스 에서 4번. 쉼터다. 이곳을 지나면 원당저수지가 나온다.

 

 

 

숲속을 지나 마주하는 하늘과 저수지다.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서부터 원당저수지 수변 데크길이 이어진다.

 

 

 

 

여름내내 가끔 보기만 했던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을 주말에 볼 수 있어 좋았다.

 

 

많이 내린 비에 식물들만 신나게 자라서 무성하다.

 

 

 

 

원당저수지가 끝나면서 데크길도 끝난다. 가운데 숲길 보이는 곳이 5번 원당저수지 쉼터다. 왼쪽 길로 나가면 감악산 숲길로 이어진다고 한다.

 

 

쉼터라는 것을 테이블로 알 수 있는 정도다.

 

봉암저수지 전망대쪽으로 가려다 길이 있는 것은 알지만 표지판이 따로 안내되어 있지 않고 아이와 같이 걷는 길이라 다시 주차장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곳은 6번. 전통놀이마당 쉼터다. 나무에 어른이 타도 높을 정도로 그네가 두 개 있고 테이블에서 쉬어가며 간식을 먹기도 한다.

 

 

이곳은 길이다. 그냥 지나가면 된다. 많이 내리는 비에 풀만 쑥쑥 자란다.

 

 

걷다보면 옆 봉암저수지가 보이는 길까지 내려간다. 황뱅이 수변산책로 11번 아래 있는 길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로 들어선다.

 

 

 

 

데크와 흙길이 이어지고 나무와 흙에서 나오는 숲내음이 가득한 길이 그늘이라 걷기 좋다.

 

 

주차장으로 돌아가 차로 봉암저수지 주변 길로 낚시터까지 들어갔다.

 

 

봉암저수지 안쪽 7번과 8번쯤인데 이 길은 데크지만 더 이상 걸어가지는 않았다. 햇볕이 따가웠고 길은 풀로 무성했다.

 

 

황뱅이 수변산책로에서 가고 싶었던 10번 자작나무 숲쪽이다. 봉암저수지 전망대로 가는 데크길이다.

 

 

반대쪽은 자작나무 숲인데 예상보다 작은 아무와 적은 면적에 기대했던 마음이 살짝 무너졌다.

 

 

자작나무 숲 사이를 걷는다고 짐작했는데 옆을 살짝 지나가는 정도다. 데크길이라 걷기에는 편하다.

 

하늘이 맑아 그냥 걸어도 좋은 날이었고 자주 내린 비로 나무와 흙냄새 가득했던 양주 황뱅이 수변산책로 산책길이다. 1시간 전후 산책길이라면 원당저수지쪽으로 가는 것이 낫고 아이와 함께라면 초록지기숲속체험장쪽으로 가볍게 돌아보는 것이 좋겠다. 숲이라 모기는 약간 있어서 모기에 대비하고 걸으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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