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보문사 가는 길, 강화 석모도로 다리 건너 쉽고 가깝게 본문

여행하다/서울.인천.강화

보문사 가는 길, 강화 석모도로 다리 건너 쉽고 가깝게

해보다 2020. 3. 23. 10:48
728x90
반응형

강화 석모도 보문사

계단을 오르면 보이는 탁 트인 풍경

 

강화 석모도 보문사

 

석모도 가는 길에 다리가 놓인지 몇 해가 지나가니 예전 새우깡을 챙겨 들고 배를 타던 생각은 금세 지워졌다. 석모대교는 1.4Km 남짓으로 길지 않지만 그 다리가 있어 편하게 석모도를 오가도록 해준다. 통행료도 없고 가까워진 석모도는 서울경기권에서도 당일 오전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다.

 

석모도

 

입장시간 : 매일 오전9시~오후6시

입장료 어른 2,000원, 중고생 1,500원, 초등학생 1,000원

주차요금 2,000원

 

 

햇빛이 따뜻해지고 잠깐의 나들이를 위해 도착한 곳은 강화 석모도의 보문사다. 드라이브하는 시간보다 산책시간이 짧지만 그마저도 감사한 시간이다.

 

 

 

강화 석모도 보문사는 주차하고 만나는 길부터 급경사에 가깝다. 몇 번째 다녀가는 곳이지만 날씨가 좋은 날이면 오르는 길이 더 상쾌하다. 길을 오르다 쉬어가며 뒤를 돌아보면 바닷물이 차 있거나 물이 빠져 넓어진 갯벌을 볼 수 있다.

 

 

다행히 도착한 날은 날이 좋았다. 멀리 눈썹바위가 보인다. 소나무의 초록잎과 파란 하늘이 기분을 좋게 한다.

 

강화 석모도 보문사

 

가지에 아직 잎이 없지만 앙상하다는 표현보다는 멋지다는 느낌이 먼저 떠오른다.

사찰에 오게 되면 자주 보이는 것이 오래된 나무들이다. 고단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과 그동안 버텨온 시간이 궁금하다. 평안했는지도. 휘휘 뒤적여 어지럽던 마음이 빗으로 빗은 듯 결을 정돈해주는 느낌이다. 이 또한 흐르고 지나가리라고. 산사를 찾아가는 마음이 이래서 좋다.

 

 

보문사에 오르면 큰 나무 아래서 한숨 돌린다. 급경사를 올라온 체력이 급 바닥났다. 잠시 쉬어야 계단을 올라 눈썹바위를 갈 수 있다. 왼편으로 보니 불상들이 가득하다. 같이 가신 어른들은 절을 하러 가시고 그동안 주변을 둘러본다.

 

강화 석모도 보문사

 

석굴법당이 보이고 멀리 눈썹바위도 보인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라 감사하다.

 

강화 석모도 보문사

 

강화도 보문사 극락보전이다. 우리는 뒤에 보이는 눈썹바위의 마애불까지 계단을 오르려고 한다.

 

 

 

강화 석모도 보문사의 마애불로 가는 계단의 시작이다. 이 길의 끝에서야 눈썹바위 아래 마애불과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단번에 오르면 길지 않은 길이나 아이들과 오르려면 몇 번을 쉬어가야해서 더 길게 느껴진다.

 

 

보문사 마애불 오르는 길의 중간쯤 지나면 만나는 용왕단이다. 날이 맑은데도 멀리 드러난 갯벌이 희미하다.

 

 

눈썹바위가 비를 가리고 햇빛을 가리듯 일부러 올려놓은 것처럼 보인다. 마애불에서 바라보는 앞의 풍경은 어떨까.

 

 

멀리까지 물이 빠져나간 갯벌과 보문사가 내려다보인다. 보문사에 와도 마애불까지 오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사실 이런 풍경을 보고 싶어서 오르는데 역시 마음이 시원해지고 햇볕에 부드러워진다.

 

 

 

 

사찰에 오시는 어른들을 따라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따로 방문한다. 절하고 기도하지 않더라도 사찰이라는 구조와 사찰이 있는 지리적 특성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찰에 오면 시간이 멈추는 느낌이 있고 다시 길을 내려가 차로 돌아가면 내 삶의 시간이 흐르는 느낌이 좋다.

 

석모도 보문사뿐만 아니라 가까이 민머루해수욕장과 석모도수목원도 있어서 걷고 산책하는 당일여행으로 좋다. 햇빛이 좋아도 흐린 날에도 다녀오기 편한 강화 석모도 드라이브 길이다.

 

 

 

728x90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