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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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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길을 다녀온 날은 11월 첫째 주 주말이에요. 2024년 11월은 단풍이 어쩐지 천천히 드는 것 같고 그래서 더 길게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해요. 강천섬 주차장은 좁지 않지만 이른 오전에 가야 주차장과 주변으로 주차가 가능해요. 12시가 넘어가니까 도로에서부터 많이 밀리더라고요. 주차요금은 없고 주차하고 강첨섬 안으로 가는 길도 천천히 걸으며 가을을 볼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주차장부터 은행나무길까지 15~20분이 걸려요.
여주 강천섬 주차장을 지나자마자 이렇게 갈대가 햇살이 비쳐 반짝여요. 강천섬까지 걷는 길에 가을이 가득하더라고요.
강천리교를 건너서 강천섬 안으로 들어갔어요. 은행나무길로 먼저 가려면 왼쪽 길을 따라 힐링센터 쪽으로 향하면 돼요. 정방향이라고 되어 있는 길은 굴암리교까지가 조금 휑해요. 굴암리교쪽 근처에도 주차하실 수도 있어요. 은행나무길에 가깝다고 하는데 어느 길이든 주차하기 편한 곳으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강천섬 넓은 잔디광장이에요. 주변으로 그늘막도 가져와서 쉬기 좋더라고요. 평상이 있는 곳도 있고 테이블이 있는 곳도 있어요. 없어도 어느 작은 나무 하나 아래 자리 잡아도 좋을 것 같아요.
잔디밭 가운데 덩그러니 놓은 벤치예요. 여기 왜??? 싶더라고요.
은행나무는 자주 보기도 했고 찾아가서 본 곳도 있었지만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가 가장 예뻤던 이유는 그 시간, 그 날씨, 그 햇살 덕분인 것 같아요. 하늘이 맑고 공기는 상쾌했고 은행잎은 햇살에 반짝였거든요!
은행나뭇잎 정말 예쁘죠. 색보정 없이 휴대폰 사진이에요. 눈이 부신 은행잎은 처음이었어요. 오전 햇살에 이렇게 예쁘다니요.
파란 하늘도 살랑이던 가을바람과 공기도 옆으로 흐르는 남한강과 여유로웠던 시간이 정말 좋은 날이었어요. 다음에는 의자와 돗자리, 도시락 준비하고 꼭 와야겠어요. 가을이 예쁜 강천섬이에요.
여주 강천섬 은행잎 빛나는 거 맞죠! 서로 다른 속도로 노랗게 변해가는 은행잎이라 한꺼번에 다 떨어지지 않고 한 그루씩 바닥을 노랗게 물들이는 것 같아요.
어느 멋진 가을날, 저 은행나무 아래에 있으면 노란 잎이 톡톡 떨어지더라고요.
그사이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으로 누군가 하트를 만들어두고 금방 떠나셨어요.
강천섬 은행나무길을 오래오래 보라고 한쪽 줄은 노랗게 물들었고 반대쪽은 아직 초록빛으로 기다려주는 것 같아요. 2024년 11월 첫째 주말이랍니다.
햇살이 비추는 쪽으로 돌아보니 눈부시게 보이더라고요. 눈으로 보는 풍경은 더 멋졌어요.
여주 강천섬에 독특한 고사목 군락지가 있어요.
이렇게 느티나무 등 일부 나무가 고사되었어요.
특이하게 고사목의 옆에서 한 가지씩 살아나는 것도 있더라고요. 가운데는 나뭇잎이 떨어지고 있는 살아 있는 가지이고 양쪽으로 고사된 가지가 있어요. 강천섬 은행나무와 잔디광장, 옆을 흐르는 남한강도 보며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강천섬 주차장 근처 작은 카페가 있어요. 커피는 무인카페처럼 마시면 되고 운영하시는 분은 계시더라고요. 화장실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요. 강천섬 안에도 화장실은 여러 곳이 있어요. 강천섬을 돌아보니 여유롭게 쉬기 좋은 곳을 발견한 느낌이에요. 가을의 은행나무잎도 멋지고 다른 계절에도 매력 있을 것 같은 곳이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