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지 감자탕 만드는 법

 

묵은지 감자탕 만드는 법

 

묵은지 감자탕 한 그릇이에요. 아이들마저 환호를 지르게 하는 맛있는 주말 메뉴를 만들었어요. 한 냄비 가득 만들어서 추워진 주말 내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묵은지 감자탕 한 그릇에 밥 한 공기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든든하고 뜨끈하게 먹을 수 있어요.

 

묵은지 감자탕에 등뼈는 푹 끓여서 젓가락만 가져다 대면 살이 툭툭 떨어지게 만들었어요. 오래 끓여야하니 주말 메뉴로 딱이죠. 시간이 드는 느린 음식이지만 다른 어떤 메뉴보다 속은 따뜻해지니까 좋아요. 이번에 만드는 묵은지 감자탕은 로제색깔이 나는 국물의 감자탕을 먹고 싶다는 아이의 요청으로 만들었어요. 들깻가루인줄 모르는 아이의 주문이었어요. 들깻가루 듬뿍 넣어주면 묵은지와 만나서 로제색깔이 나니까요. 

 

 

 

 

■묵은지 감자탕 만드는 법

 

재료 : 등뼈 1Kg, 묵은지 3쪽 이상, 감자 큰 것 3개, 대파 1개,  고춧가루 4숟가락, 된장 2숟가락, 다진 마늘 2숟가락, 국간장 4숟가락, 맛술 3숟가락, 들깻가루 1컵

 

돼지 등뼈는 찬물에 2시간 정도 담갔어요. 핏물을 뺀 등뼈예요.

 

등뼈가 잠기게 물을 붓고 초벌로 끓일 거예요. 맛술 2숟가락 넣었어요.

 

끓기 시작하고 5분 정도 더 끓인 등뼈는 찬물에 헹궈줘요. 두세번 헹궈줘야 물이 깔끔해지더라고요.

 

이제 돼지 등뼈를 푹 끓일 거라 물을 4리터 이상 부었어요. 대파는 1~2개면 돼요. 묵은지도 3쪽 이상 넣었고요. 묵은지 감자탕은 2시간 정도 끓인다 생각해야 하고요. 등뼈도 묵은지도 부드럽게 먹을 수 있도록 만들 거예요.

 

묵은지와 등뼈를 끓이는 동안 감자탕 양념을 만들어요. 묵은지가 있기 때문에 양념은 적게, 짜지 않게, 맵지 않게 만들었어요. 된장 2숟가락, 다진 마늘 2숟가락, 고춧가루 4숟가락, 국간장 4숟가락, 맛술 1숟가락 넣었어요.

 

양념을 잘 섞어두고요.

 

1시간 정도 끓인 묵은지와 등뼈에 만들어두었던 양념을 넣어요.

 

1시간 반정도 되면 등뼈가 분리되지만 아직 살이 툭 떨어지는 정도는 아니에요.

 

1시간 30분 끓이고 있는 묵은지와 등뼈예요.

 

들깻가루는 1컵을 부었어요. 아이들이 덜 매워하고 맛있어해서 부족하지 않게 넣을 거예요.

 

물 1컵을 부어서 풀어주고요.

 

들깻가루 푼 물을 묵은지 감자탕에 둘러가면서 부어줘요.

 

감자는 큰 걸로 3개를 준비했어요. 4등분해도 크더라고요.

 

감자를 넣어주고요. 이제 20~30분 더 끓여줄 거예요.

 

2시간을 꽉채워 끓인 묵은지 감자탕이에요. 감자는 가장 나중에 넣어서 부스러지지 않으니까 좋더라고요. 등뼈도 묵은지도 푹 잘 익었고요.

 

뜨끈한 묵은지 감자탕이에요. 묵은지는 꽁지만 제거한 뒤 김치는 자르지 않고 담아줬어요.

 

아이가 등뼈를 담아줘도 먹기 편한 감자탕이에요. 등뼈에 붙은 살을 묵은지로 돌돌 말아서 잘 먹더라고요. 밥 한 공기 말아서 야무지게 마무리하고요.

 

김장철이 되니까 묵은지의 맛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다행히 넉넉한 묵은지 덕분에 감자탕을 먹을 수 있어서 겨울이 든든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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