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강화도 일몰 명소 적석사 낙조대 본문
강화도 일몰 명소
적석사 낙조대 일몰
적석사의 일몰이다. 그동안 보았던 겨울의 해넘이 중 가장 붉은 색이지 않을까 싶다. 해넘이를 보러 간 곳은 강화도 고려산 옆이다. 이곳에 작은 낙조봉이 있고 적석사가 있다. 일몰은 적석사 옆 낙조대에서 보아도 되고 낙조봉까지 10여분 넘게 올라가도 된다. 적석사까지는 차로 이동할 수 있다.
적석사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가 상당히 있는 편이다. 더구나 차가 비켜갈 공간이 좁으니 참고해야 한다. 보통 해질 때 올라오는 차량이 있고 해지고 나서 내려가는 차량들이 있으니 한낮이 아니라면 비켜갈 일은 드물 것 같다. 주차장은 넓지 않지만 일몰을 보기 위해 오는 십여 대 이상의 차량은 주차가 가능하다.
주차하고 적석사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돌계단을 오르면 오른쪽은 적석사, 왼쪽은 낙조대로 가는 길이다.
아직 해가 질 시간이 남았으니 적석사를 잠시 들러본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석사는 꽤 안정감을 주고 편안한 모습이었다.
적석사에서 내려다보는 강화도의 풍경이다. 시간이 된다면 다른 계절에 찾아와 한참을 보아도 좋을 것 같다.
낙조대 가는 길에 삼성각으로 오르는 계단도 있는데 이곳으로 올라도 낙조대로 통한다.
난간 없이 넓은 돌계단으로만 이루어진 길을 따라 낙조대로 오른다.
사실 아주 무섭게 생긴 길은 아닌데 높은 곳을 싫어하는 분들은 지나가면서 돌계단에 가깝게 자세를 낮추어 가는 분도 계신다.
적석사에서 낙조대까지는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이곳이 낙조대다.
그리고 적석사의 보타전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아직 해가 지려면 10여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 겨울의 찬바람이 그대로 얼굴에 닿는다.
그렇지만 주변 풍경은 더없이 좋은 곳이다. 약간의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었는데도 이렇게 멋지다.
이곳 적석사는 강화8경 중 하나란다. 게다가 국내 3대 낙조명소라니. 붉은 연꽃잎이 떨어져 적련사로 불렸다고 하는데 일몰 역시 그 어떤 곳보다 붉다.
고려저수지와 멀리 바다까지 보인다.
반대쪽은 고려산이다.
데크를 따라 가면 작은 봉우리 낙조봉으로 오를 수 있다.
이제 해가 지기 시작한다. 일출도 그렇지만 일몰도 참 빠르다. 눈깜빡하면 쑥쑥 들어간다.
해가 지면서 주변을 붉게 물들인다.
따로 카메라를 조절할 필요도 없이 휴대폰 카메라에도 이렇게 붉게 보일 정도다. 물론 눈으로 보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 것보다 훨씬 더 멋지다.
해는 금세 진다. 그리고 붉은 여운만 남긴다. 이것까지 보고 서둘러 길을 내려가야한다. 적석사로 오르는 길의 경사가 높은 편이라 어둡기 전에 가는 것이 좋겠다.
이날 해가 지고 6시, 스님께서 종을 치고 계셔서 이것도 보고 갈 수 있었다. 멀리 울리는 종소리, 그런데 계속 종을 치고 계셔서 열몇 번을 듣다가 그만 내려갔다.
굳이 연말에만 낙조를 보는 것은 아니다. 일출이든 일몰이든 태양은 참 예쁘게 떠오르고 진다. 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날이 많은 것은 아니니 기회가 된다면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