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서오릉-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 40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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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에 있는 서오릉은 서울에서 가까워 주말에 사람이 많다.
지난번에 다녀온 파주 삼릉은 한적하게 숲을 산책하며 산림욕 하기 좋다. 부부나 아이와 같이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삼릉은 주말에도 주차가 넉넉했다. 다만 삼릉 주변에 식당이나 카페는 없다.
그에 비해 서오릉은 사람이 많고 주차장이 좁아서 주차가 힘들다. 주변에 식당, 카페는 많다. 연인이나 아이와 같이, 부부도 많이 보이고 3대 가족이나 모임 같이 여러 명이 함께 산책하러 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접근이 쉽고 가까워서인 듯 하다.
아이들과 산책하러 도착한 시간은 사람이 많은 주말 오후 2시였다.
매표소에서 제일 안쪽 창릉까지 2.1Km이다. 아이들과 왕릉, 묘 8기를 천천히 이야기하고 물 마시고 쉬며 산책했다. 너무 천천히 걸어서 왕복 2시간 가까이 걸렸고 아이들은 투덜거린다. ^^
▶서오릉 입장시간 및 퇴장시간
2~5월, 9~10월 입장시간 오전6시~오후5시 (퇴장 오후6시까지)
6~8월 입장시간 오전6시~오후5시30분 (퇴장 오후6시30분까지)
11월~1월 입장시간 오전6시30분~오후4시30분 (퇴장 오후5시30분까지)
입장료
대인(만25세~만64세) 1,000원
고양시민은 50% 할인
그 외 입장요금 무료
매주 월요일 휴무일
주차장 무료. 주차장 대수 적음.
음식물, 돗자리, 운동기구, 놀이기구, 바퀴기구 반입금지.
반려동물 출입금지
아이들 바뀌 달린 기구, 돗자리도 모두 회수하고 번호표 붙여서 보관한다.
한적한 능을 방문 했을 때는 덜 관리 하는 듯 한데 서오릉은 많은 사람들이 찾으니 꼼꼼히 관리 한다.
서오릉 안내책자는 달라고 해야 한다. 관람객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있어 직접 주신다.
왕릉 중 아침에 조기 개방을 6시에 하는 곳이 몇 곳 있는데 고양 서오릉이 그 중 한 곳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은 42기로 이 중 2기가 북한에 있고 40기는 남한에 있다.
서오릉은 서쪽에 있는 다섯기의 능이란 뜻이다.
서오릉에 능은 5기, 원은 2기, 묘는 1기가 있다.
왕과 왕비의 무덤을 능이라 한다. 후궁이나 왕족, 왕세자, 왕세자빈, 황태자, 황태자비의 무덤은 원이라 한다. 그 외에는 묘라 한다.
서오릉에 왕릉은 연대순으로 경릉, 창릉, 익릉, 명릉, 홍릉이다.
이외에 순창원, 수경원, 대빈묘가 있다.
관람은 길을 따라 입구부터 순서대로 명릉, 수경원, 익릉, 순창원, 경릉, 대빈묘, 홍릉, 창릉을 보았다.
명릉에는 제19대 숙종과 두 번째 왕비 인현왕후의 쌍릉이 있고 왼쪽으로 세 번째 왕비 인원왕후의 능이 있다.
여기서 궁금증 하나. 첫 번째 왕비의 능은 어디 있을까. 서오릉에 있는 익릉이 숙종의 첫 번째 왕비 인경왕후의 능이다.
서오릉의 능과 능 사이는 주변에 키가 큰 나무와 넓은 흙길이 연결 해준다. 조선의 왕릉이 이처럼 잘 보존되어 도심 가까이에서 후손에게 좋은 휴식처가 되어 주는 것에 감사했다.
수경원은 영조의 후궁이며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의 무덤이다. 원래 서울 연세대 안에 있다가 1970년에 이곳으로 옮겨졌다.
익릉은 명릉에 있는 숙종의 첫 번째 왕비 인경왕후의 능이다.
멧돼지가 출현 한다는 주의사항 알림이다. 낮이고 사람 많으니 걱정은 안 해도 되겠지.
순창원은 명종의 맏아들로 왕이 되지 못하고 13세에 세상을 떠난 순회세자와 왕세자빈이 되었으나 남편이 왕이 되지 못하고 떠나 왕비가 되지 못한 공회빈의 능이다. 공회빈은 임진왜란의 혼란 속에 시신도 수습하지 못해 선조가 임진왜란 후 신주를 만들어 순회세자와 합장 했다고 한다.
경릉은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와 세자빈이었다가 수빈이 되고 둘째 아들 성종이 왕위에 올라 인수대비가 된 소혜왕후의 능이다.
일반적으로 왕릉은 능을 바라 보고 왼쪽이 왕, 오른쪽이 왕후의 능을 조성한다.
이와 달리 경릉은 반대로 왕후의 능이 왼쪽이다. 의경세자가 세상을 떠났을 때 왕세자 신분이었기 때문일 수 있단다. 무덤도 묘 형태로 조성되었다. 소혜왕후는 대왕대비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 왕릉 형태로 조성된 점도 다르다.
서오릉에 있는 묘 1기는 들으면 아~! 하고 많이 알 수 있는 장희빈의 무덤이다.
원래 경기도 광주에 있었으나 1969년 이곳으로 옮겨졌다.
서오릉에서 경릉까지 길은 쉽게 산책할 수 있는 길이다.
대빈묘를 가면서 오르기 시작한 오르막 길은 내리막을 지나 홍릉으로 이어진다.
이 길은 유모차는 힘들겠다. 5월 중순도 안 되어 더워진 날씨에 아이들은 등산 가는 것 모양 힘들다며 돌아가자 한다. ^^
홍릉은 영조의 첫 번째 왕비 정성왕후의 능이다.
조선 왕비 중 재임 기간이 33년으로 가장 길었으나 자식은 없다.
영조 역시 조선 국왕 중 재임 기간이 52년으로 가장 길고 83세로 가장 오래 산 왕이다.
서오릉에 있는 홍릉은 쌍릉의 형태이다. 오른쪽에 왕후의 능이 있고 왼쪽이 비어 있다. 영조가 생전에 정성왕후와 묻히려고 자리를 비워 두도록 해서이다.
영조는 구리 동구릉의 원릉에 두 번째 왕비 정순왕후와 쌍릉으로 모셔져 있다.
자신의 능 자리를 비워두도록 한 영조가 어떻게 구리 동구릉의 원릉에 모셔졌는지 궁금하다. 구릉은 다음에 꼭 가 볼 왕릉으로 정했다. 이러다 조선왕릉 40기를 다 가 보는 건 아닐까 싶다.
서오릉에서 가장 안쪽 창릉이다. 제2대 예종과 두 번째 왕비 안순왕후의 능이다. 서오릉에서 왕릉의 형태로 처음 조성된 능이다.
아이들과 휴대폰 없이 게임도 없이 이야기 하며 숲을 걷고 흙길을 걸으니 좋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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