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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 건원릉 억새절정기 능침개방 관람예약, 숲길 개방 산책 본문

여행하다/경기도

구리 동구릉 건원릉 억새절정기 능침개방 관람예약, 숲길 개방 산책

해보다 2021. 11. 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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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 건원릉 억새 절정기 능침 개방

동구릉 숲길 개방

 

가을이 가기 전에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구리 동구릉이다. 이곳은 이전에도 왔었지만 11월에 방문한 목적은 두 가지다.

 

 

 

 

 

첫 번째가 동구릉 숲길 개방이다. 개방 구간은 휘릉에서 원릉까지 1,400미터다. 개방기간은 10월, 11월까지이고 개방시간은 11월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지난 입장 마감은 오후 3시 30분이다. 동구릉 개방시간보다 숲길은 마감이 일찍 되니 일찍 다녀오는 것이 좋다.

 

그리고 동구릉을 방문하는 두 번째는 태조 건원릉 억새 절정기 능침 개방 때문이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번번이 예약에 실패했다가 보름 전에 주말로 겨우 사전 예약했다. 능침 개방은 매년 11월에 하는데 억새가 활짝 핀 시기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 오후 2시, 관람 인원은 회당 20명으로 많지 않다.

조선왕릉 홈페이지( http://royaltombs.cha.go.kr/)에서 참여마당->문화행사->문화행사 안내로 가면 구리 동구릉 행사를 확인하고 예약이 가능하다.

 

구리 동구릉은 주차장이 유료다. 승용차 기준 기본 30분 500원, 30분 초과 시 10분마다 2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조선왕릉은 대부분 주차요금이 무료지만 이곳은 유료다. 입장요금은 1천 원이다.

동구릉은 매표소를 지나면 이렇게 홍살문이 하나 더 나온다. 

 

나뭇잎이 떨어지고 없어도 멋진 하늘과 햇살 덕분에 나무도 꽃처럼 예뻐 보일 정도다. 

 

구리 동구릉 재실이다. 

 

칠이 되어 있지 않은 조선왕릉의 재실은 소박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이곳에 아홉 개의 능이 있어서 그런지 재실도 크다.

 

코로나 전에는 이곳에서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도 했었는데 못하게 되어 아쉽다.

 

동구릉 건원릉 억새를 보러 능침이 개방된 곳으로 가는 길에 왕릉을 두 기의 왕릉을 지나친다. 이곳은 수릉이다. 왕이 되지 못했으나 아들 헌종이 왕위에 오르고 추존되었다.

 

다음으로 지나는 왕릉은 현릉으로 조선 5대 문종과 현덕왕후 권 씨의 능이다.

 

동구릉은 다른 왕릉보다 더 편안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가을 아침 햇살에 기분이 좋아서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늘이 정말 맑은 주말이라 더 좋다. 

 

건원릉 앞에 도착하면 억새 절정기 능침 개방 예약자들을 맞이하는 동구릉 관리하는 분들이 계신다. 관람자에게는 스티커를 팔에 붙인다. 스티커가 있어야 왕릉으로 올라갈 수 있다. 우연히 들으니 예약을 했지만 안 오는 분들도 종종 있나 보다. 시작 시간 전에 미리 확인 전화를 해서 도착하셨는지 확인을 한다. 만약 못 오시는 분이 있다면 이곳을 지나다 묻는 분들에게 관람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동구릉 건원릉이 보인다. 햇살을 엄청 잘 받는 좋은 곳이다.

 

해설사님이 인솔하면서 설명을 해주신다. 평상복이 아닌 한복 같은 걸 입으시니 더 좋아 보인다. 마스크도 내의녀들이 역병이 돌 때 하던 모양 그대로란다. 드라마 허준에서 나왔던 그 마스크란다. 자세히 보니 마스크 천이 한복 원단 같아 보인다.

 

동구릉 건원릉 정자각이다. 이곳이 조선왕릉의 첫 정자각이다. 당연히 조선을 세운 태조의 능이니까 말이다.

 

그리고 정자각에 오르면 태조의 건원릉 정자각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보물로 지정된 지 10여 년 정도 된 것이다.

 

무심히 그림만 보고 지나쳤던 제수진설도에도 자세히 보면 고기가 없다. 제사나 차례상에 고기가 꼭 올라가는 것과는 대조된다. 설명을 듣고서야 생선이나 고기가 없다는 걸 알게 됐다.

 

건원릉 정자각 뒤로 가면 억새가 만발한 능이 보인다. 이곳은 현재 공사 중인 구간이 있는데 건원릉 신로 유적 발굴조사 중이란다. 진행 중이라 유적을 재현할지 다시 묻을지 결정되지 않았다 한다. 다른 왕릉에서는 보지 못했던 공간이다. 정가각 뒤로 바로 왕릉이 보이는 구조인데 건원릉은 정자각과 왕릉 사이 공간이 상당히 넓다. 그냥 지나쳤던 공간인데 설명을 듣고서야 아하, 하는 그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다니.

 

왕릉 주변에 있는 건물들의 지붕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그리고 용의 아홉 아들에 대한 설화까지도. 지붕에 있는 용은 둘째 아들 이문이란다. 먼 곳 잘 보니 지붕을 지키는 것이라고. 그럼 용의 큰아들은 어디 있냐 하면 이름은 비희, 힘이 세서 비석 등을 받치고 있단다. 거북이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면 얼굴은 용이란다. 오. 처음 알았다. 그리고 셋째 아들은 포뢰라고 하며 소리가 크게 퍼지니까 종을 메달고 있는 고리에 있단다. 나머지는 알아서 찾아보라고 한다. 용의 아들은 처음 듣는 얘기라 옛날이야기 같아서 듣고 있으니 재미있다.

 

왕릉으로 올라가는 문이 열린다.

 

정자각 근처에 소전대가 있고 왕릉 아래 예감이 있다. 제를 지내고 축문을 태우는 곳이다. 조선 초기 왕릉에만 소전대가 있단다.

 

건원릉으로 오르는 길이다.

 

와. 건원릉이다. 억새가 핀 광경도 신비롭고 가까이 볼 수 없는 왕릉으로 오르니 설레기도 한다.

 

건원릉을 뒤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앞에 펼쳐진 산의 능선 풍경이 멋지다. 오전 따스한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누가 봐도 좋은 자리인 것 같다.

 

해설사님의 설명. 코로나 이후로 해설사님들이 해설을 못하게 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 동구릉 건원릉 억새 절정기 능침 개방에서는 들을 수 있다.

 

 

 

 

 

올해 못 보면 내년에 꼭 보시길. 우리도 몇 해를 예약이 마감되거나 일정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하다 이제야 보게 되었다. 보니까 좋다.

 

 

왕릉을, 태조의 건원릉을 이렇게 보다니. 게다가 잔디가 덮인 조선왕릉이 아니라 억새가 덮인 왕릉 아닌가.

 

역시 크기가 엄청나다. 왕릉을 가까이서 보니 규모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조선왕릉 중 첫 번째 조성된 왕릉, 태조의 건원릉이다.

 

건원릉 관람을 1시간 동안 마치고 바로 옆 휘릉으로 향한다. 휘릉부터 원릉까지 숲길이 개방되었으니 산책할 새로운 구간이 생긴 것이다.

 

조선 16대 인조의 두 번째 왕비 장렬왕후 조 씨의 휘릉이다. 

 

동구릉 숲길 개방 구간은 휘릉과 원릉 사이다. 1,400미터라고 하는데 약간의 경사가 있지만 대략 25분이 걸리지 않는 정도다.

 

 

낙엽이 떨어지고 햇살이 비추는 공간은 편안한 색감이다.

 

약간의 경사를 오르다가 내려가는 구간이다.

 

나뭇잎이 떨어지니 촘촘한 나무가 그대로 보이는 것도 멋지다.

 

낙엽을 치운 상태라서 좋다. 사람들이 많지 않은 왕릉인 경우 숲길에 낙엽을 치우지 않은 곳도 있어서 미끄럽기도 한데 걷기 좋게 되어 있는 동구릉이다.

 

왕릉 숲길을 걸어서 원릉에 도착. 이곳은 영조와 두 번째 왕비 정순왕후의 능이다.

 

 

햇살을 받은 단풍이 정말 예쁘다.

 

조선 20대 경종의 첫 번째 왕비 단의왕후 심 씨의 혜릉이다. 왕비가 되지 못하고 세자빈 때 세상을 떠났지만 경종이 왕위에 오르고 왕비로 추존되었다.

 

동구릉에서 깊이 들어가는 숭릉 가는 길이다.

 

조선 18대 현종과 명성왕후 김 씨의 능이다. 숭릉의 정자각도 보물로 지정되었다. 숭릉을 감싸고 있는 단풍 풍경이 예쁘다.

 

숭릉 가는 길에 보았던 연지로 가는 길이다.

 

이곳은 숭릉의 연지다. 원앙이 많다.

 

늦가을과 겨울 사이의 햇살도 따스하고 떨어지고 있는 단풍과 낙엽도 멋진 동구릉이다. 특히나 하늘이 맑은 날 오게 되어 산책하며 더 기분이 좋았던 곳이다. 동구릉을 모두 산책하려면 1시간 반 정도 걸리겠지만 몇 기의 왕릉은 지나쳤고 건원릉의 능침 개방을 1시간 듣게 되니 2시간 약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언제 가도 편안하기만 한 왕릉 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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